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지한줄 Feb 11. 2022

한창 자랄 준비하는 새싹과의 이야기

어린이부 장려상 - 조은재

한창 자랄 준비를 하고 있는 새싹에게


새싹들아, 안녕? 난 은재라고 해. 너희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


너희들은 정말 대단해. 엄마로부터 떨어져서 땅에 묻히고, 있는 힘껏 땅을 밀어내 잎을 펴기까지의 모습이. 나도 너희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을 꽃피우고 싶어.


너희들과 나는 정말 비슷한 점이 많아.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모르는 점, 큰 꿈을 안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점, 우리는 겉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어쩌면 같은 존재일지도 몰라. 


이렇게 나와 비슷한 너희들을, 장난 삼아 짓밟은 적이 있어. 그때는 장난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가 돼. 정말 미안해. 이제부터는 너희들을 밟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닐게. 약속하자.


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기를 바라. 그래서 이제부터 작은 실천을 할 거야. 너희 새싹과 다른 식물들에게 '고마워', '사랑해'처럼 좋은 말을 해줄 거야. 좋은 말을 해 주면 식물이 잘 자란다는 실험 결과가 있거든. 너희가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 너희들과 이야기해서 재미있었어. 다음에 시간 날 때 또 편지 쓸게. 안녕. 내일 또 보자.


은재가




2017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어린이부 장려상

작가의 이전글 사랑하는 동생들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