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저학년)부 은상 - 박시은
이준아, 안녕 시은이 누나야.
나는 네가 태어날 때 정말 기적 같았어.
누나가 이준이를 낳아달라고 열심히 데모를 했었는데 이준이가 엄마 배 속에 있다고 한순간 누나가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어.
엄마가 이준이를 낳으러 병원에 갔을 때 ‘드디어 동생이 태어나는구나!’ 하면서 얼마나 기뻤다고.
나는 혼자서 할머니 집에 내려지고 엄마와 아빠는 병원으로 갔어.
누나는 할머니가 동생이 태어났다고 전해주기만 기다렸어.
그러다가 할머니가 동생이 태어났다고 하니까 순간 ‘내가 드디어 누나가 되었구나!’하는 마음도 들었고 동생 낳아달라고 데모했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어.
누나가 태권도하러 다니고 있었지만, 이준이가 할머니 집에 왔다고 해서 누나는 태권도도 안 하고 달려왔어.
내가 할머니 집에 도착했을 때는 네가 낮잠을 자고 있었어.
나는 곧장 네가 낮잠 자는 곳으로 부리나케 뛰어갔어.
너는 아직 손싸개를 하고 있었어. 네가 잠에서 깨자 나는 곧장 니가있는 방으로 갔어.
그때는 이준이가 눈도 못 떴었는데 지금은 눈도 뜨고 걷기도 하고 심지어 누나라는 말까지 하잖아.
누나가 너에게 지금까지 너무 화내서 미안해 그래도 누나가 이준이 사랑하는 거 알지?
이준아 사랑해~! 늘 씩씩하고 건강하게 지내자!
이준이를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을게~~
사랑해
시은이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