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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지한줄 Jan 20. 2022

서임아 너는 잘할 수 있어!

초등(저학년)부 은상 - 김서임

서임아 너는 잘할 수 있어!


서임아 안녕!


비가 왔다 해가 떴다 날씨가 변덕쟁이 같은데 잘 지내고 있어? 나는 개학해서 학교 가고 방과 후 가고 학원 가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 방학은 놀려고 있는 건데 숙제도 많고 코로나 때문에 놀러도 못 가고 아쉬웠어. 너는 방학 때 뭐 하고 지냈어?


할머니 집 옥상에서 물놀이하는 거 사진으로 봤어. 너무 재미있고 시원해 보이더라.

음... 처음으로 너에게 편지를 쓰는 거 같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 2학기 회장 당선된 거 너무 축하해~ 친구들 앞에서 차렷, 경례해 보고 싶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다. 처음 하고 나서 기분이 어땠어? 긴장되고 신났을 거 같아. 화장은 책임감을 느끼고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어. 서임이는 친구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줄 것 같아.


나는 3학년인데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이 들어. 아침에 쿨쿨 자고 있는 동생이 너무 부러워. 2학기부터는 지각을 하지 않기로 엄마와 약속을 했어. 알람도 맞춰놓고 일찍 자려고 노력 중이야.


서임이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다고 말한 거 같은데 많이 사귄 것 같아? 어때? 

나한테처럼 기분 좋게 친구들을 대하면 서임이를 좋아해 주는 친구가 많이 생길 거야. 

나는 서임이가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파이팅이야!


서임아 나는 요즘 바이올린 대회를 준비 중이야.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데 소리가 내가 생각한 거랑 다른 거 같아서 걱정이야.

이상한 소리가 나 크크크. 

그리고 대회날 예쁜 드레스도 입고 화장도 할 거야.

엄청나게 기대돼.


서임이가 긴장하지 말고 잘하라고 응원 많이 해줘.

빨리 코로나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놀이공원 가서 마스크 벗고 신나게 놀자.

아침에는 날씨가 추운 거 같아.

감기 조심하고 잘 지내.


2021년 9월 8일

너의 친구 서임이가.




2021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초등(저학년) 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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