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부 금상 - 강은서
엄마 안녕?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 딸 귀염둥이 은서야!
엄마는 “은서 네가 어떻게 엄마 마음 이해하겠니?”라고 하지만 5학년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
사실 4학년 때까지는 학교에서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엄마에게 이야기하면 무조건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고 항상 “친구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은 해봤어?”라고 물어보는 엄마 말이 몹시 속상했었어. 그래서 학교에서 친구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어도 엄마한테 얘기를 안 한 적도 많아. 그리고, 또 내가 이유 없이 막무가내로 짜증을 내면 엄마는 항상 “네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면 아무도 네 마음을 몰라. 그리고, 무슨 일이든 짜증을 낸다고 해결되지는 않아.”라는 말뿐이어서 나를 정말 힘들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런데, 5학년이 되면서 내 머릿속이 좀 더 많이 자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와서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면서 조금은 힘든 생활을 해서 그런지 엄마가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고. 엄마도 잘 알다시피 내가 엄청 이해력이 빠르잖아. 그런데 왜 4학년 때까지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나 몰라. 전학을 와서 힘든 생활을 해보니 나를 낳고 키워주고 있는 나의 엄마인데 왜 항상 무조건 내 편이 아니었는지 왜 엄마는 내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된다고 얘기를 했는지 저절로 이해가 되더라고. 1학기 때 엄마가 무조건 내 편만 들어주거나 이유 없는 짜증을 무조건 받아줬다면 내 의사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하지 않고 혼자 이기적으로 나만 옳다고 생각했을 테고, 2학기가 된 지금도 여전히 친구들과의 관계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을 거야. 엄마의 말을 이해한 덕분에 지금은 친구들 사이에서나 학교에서 인성 바른 모범생으로 통하고 있다는 거, 엄마도 알지? 그러고 보니 난 엄마를 이해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 항상 엄마는 무조건 나를 이해하고, 무조건 내 편이 되어야 된다고만 생각했지 내가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냥 입으로만 엄마를 이해한다고 떠들었지 실제는 이해를 못 했던 것 같아. 엄마~ 미안해.
내가 그동안 엄마 말을 이해하지 못했던 건 내가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이해받으려고만 해서 그랬던 것 같아. 그래서 앞으로는 나도 엄마처럼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해보고 이해하려고 해.
만약에 내가 지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라고 하면 엄마를 선택할 거야. 왜냐하면, 항상 엄마는 나를 이해하느라 엄마 자신을 챙길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대신 이해해주고 싶어서야!
엄마 아주아주 많이많이 사랑해~
2019년 10월 16일
엄마 보물이라고 얘기하는 엄마 딸 은서 올림
2019 대한민국 편지쓰기 공모전 수상작
초등(고학년)부 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