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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Apr 21. 2023

이것이 행복이지

어제는 하원하면서 아이장난감을 아무것도 안 가져가봤다.


기존에는

킥보드, 비눗방울, 자전거,

키즈카페라는 아이템,

편의점 들렸다 집가는 아이템등을

준비해서 하원한다.


어느정도 다 해보기도 했고

킥보드 무겁기도 했고 잘 안타고

키즈카페는 어제 늦게 잠들었기에

약속을 지키지 않아 가지 않을 예정이였다.

편의점 들렸다가 집가는것도 내가 싫었다.


좋아하는 아이템없이 하원시키며

아이에게 무얼 하다 집 갈까? 물었다.


나는 마카롱 먹으며 카페가서 한글공부를

시킬 생각도 있었어서 한글공부 교재를 들고 갔다.


아이에게 물었다. 무얼할까?

놀이터도 싫다하고 이것저것 싫다하고

마카롱 먹으며 카페도 얘기했는데 싫다고 했다.

곰곰히 생각하더니

가방에서 자기가 만든 지도를 꺼냈다.


이 지도를 따라서 가면 카페가 나오고

그 카페에서 한글 공부를 하자고 했다.

아이와 1키로를 걸었다. ㅎㅎㅎㅎㅎㅎ

지도와 같은 방향은 아니였지만..

자기가 원한 카페는 나왔다. 동물인형 많은

나와 몇번 왔던 내가 좋아하는 카페..ㅎ

지도대로 왔다며 아이는 신나했다.


동물들과 사진촬영을 여러번 한후

한글공부 수공부 교회숙제등 20분 남짓 해낸후

우린 집으로 갔다.

쉬운것만 하다가

좀 어려운거 나오니 고뇌도 한다 ㅎㅎㅎㅎ

그래도 바로 집어치우지 않아 다행이다.

집가는길 1키로를 다시 걸어와야 하니..

비도 살짝 살짝 오고 다리도 아프고 쌀쌀하니

계속 힘들다 걷기 힘들다 그렇게 툴툴 거리다가

민들레를 발견하다니..

여러개 바람에 날려버리고 다시 힘을내서 걷는다


이게 행복인것 같다.

이런 여유있는 시간..

두달이 될지 6개월이 될지 모르겠다.

4시에 퇴근하면 참 좋겠는데 ㅋㅋㅋㅋㅋ

그럼 이 시간 충분히 누릴텐데..

6시에 퇴근하면 누리기 힘든 이 평일의 시간 참귀하다.

지금 이시간 아이와 나와 마음껏 누리고

다시 취업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 있어야 되는 하율이.. 미안하다.


무엇을 선택하고 해내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선택에 선택이 필요하다.


암튼.. 그 가운데 아이와 이런시간들 많이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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