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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Jun 15. 2023

생각이 많고 불안하다



집에서 쉬고 있으니 불안하다

한쪽벌이로 커버가 안돼는 상황인데

나는 쉬고 있으니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래도 잠시나마 쉬고 싶어서

쉬고 있고 남편도 모아둔 돈을 쓰는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오히려 쉴 수 있을때 쉬라고 하는 상황이라 쉬고 있다.


하지만 불안하다.


예전처럼 9시출근 5시 퇴근 할 수 있는곳이 있을까?

그곳에서 나 물경력밖에 안 쌓았는데

이 물경력 어디서 써줄 곳 있을까?


4년제 나와서 친구들은 의대를 가기도 하고 교수가 되기도 하고

연구원이 되기도 했는데

나는 고등학교 졸업이후에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경리를 하고

그 경리에 대한 경력도 물경력이여서

다시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열심히 살았는데

아둥바둥 살았는데

나의 자리는 제자리 아니 도태된 상황이다.


자신감이 없어진다.

이게 잘한건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쉬면서 아이를 좀 더 일찍 픽업하면서

아이의 유아자위 증상은 없어졌다.

그만큼 불안함이 없어진것 같다. 감사하다.


어린이집 가기 싫어

친구들이 안놀아줘

이런말을 매일 달고 살았는데

요즘에는 그런말은 하진 않고 일찍 데릴러와야 한다고 당부만 한다.


아이의 안정감은 생겼다. 그거 하나만해도 엄청 큰것을 얻은것일지 모른다.


그리고 계속 그 회사 다녔다면 그래.. 초딩까지 계속 어떻게든 돈은 벌었을 수 있다.

하지만.. 물경력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다. 지금이라도 잘 끊어내길 잘했다.


지금 여행을 다니고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그런 삶 내 삶에 있었나? 이떄 아니면 없었다..

지금이라도 누려보자.


되돌릴 수 없는것에 미련갖지 말고

지금 내가 갖고 있는것에 대해 집중하고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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