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책을 읽고
그리고 돈 모을 것을 계획해 보고
점심 먹을 것을 고민했다.
주말 점심은 당연히 시켜 먹는 우리였다.
맞벌이 때든 아닐 때든 그랬다.
외식과 시켜 먹는 게 익숙한 우리였다.
집에 우동도 있으니 꼬마김밥을 해주겠다고
남편에게 선언했다.
무슨 김밥을 집에서 만들어먹냐며
사다 주겠다고 안 비싸다고 말렸다.
하지만 아니다! 집에서 해주겠다고 했다.
재료를 뒤졌다. 어? 햄이 없다. 그럼 참치 있으니 참치김밥하기로 다짐.
어? 그런데 김이 없다..
김 사 와서 할까? 막 생각하다가
냉장고에 무엇들이 있는지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플이 있을지 생각해 보고 찾아보니
냉장고 파먹기 어플이 있었다. 와우 좋다.
집에 있는 품목을 적은 후
그 재료들로 무슨 요리들이 가능한지 요리를 찾아주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대패삼겹 김치 볶음과
푸딩 같은 계란찜.
결과는 맛이없...ㅎㅎㅎㅎㅎㅎ
하지만.. 그래도 한 끼 남편 먹어주었고
아이는 푸딩 말고 우동과 다른 반찬 위주로 잘 먹었다.
이 어플 쓸모 있는 어플이다 ㅎ
어플개발자 만세! 감사합니다.
냉장고 재료들을 입력하면
그 재료들 기준으로 만개의 레시피 어플에서 요리방법을 찾아준다
오후에는 어머니네 다녀왔다.
아껴야 하기에 어머니가 싸주신 재료와 음식들 받으니 와우 내일 한 끼 해결되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모을 생각을 하고 아낄 생각을 하니..
작은 재료들과 반찬거리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귀하고
더 맛있게 먹게 되는 효과도 있는듯하다.
통신비도 계속 많이 나와서... 3~4년 전부터 알뜰 요금제로 남편에게 바꾸자고 계속 말해도 안 바꾸던 남편이었는데.. 오.. 이번엔 바꾼다고 한다.. 또 절약할 구석이 생겼다. 함께 변화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