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안하는 지금의 기간동안
집근처 도서관을 애용한다.
아침 등원시킨 후 10시경 도서관에 오면
점심을 도서관 주변에서 해결해야 한다.
집까지 걸어서 30분. 차로 10분 걸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밥 먹고 출발해서 1시경 도서관오거나
혹은 10시~12시 도서관있다가 12시에 근처 음식점 갔다가
도서관에 다시 온다.
저렴한 한식뷔페등이 있어서 편리하기에 이용했다.
도시락을 쌀 생각은 거의 없었다.
아껴야 겠다는 생각에
밥 먹고 출발할 경우 집에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걸 너무 많이 느꼈고
음식을 7~9000원짜리 사먹기엔.. 내 용돈으로 사먹으면 되지만
내 용돈 부족하면 생활비에서 옷등을 샀기에 그것 또한 답이 아니라 생각했다.
어제 남편이 저녁만든 미역국을 보온죽통에 싸서 밥과 함께 들고 왔다.
생각보다 도서관 공유부엌이 너무 좋다.
아끼려고 방법들을 고민하니 답들이 나오고
생각보다 더 좋은 시설등 내가 누릴 수 있는것들이 보였다.
솔직히
맛있는것 사먹고 싶다.
그런데 그 맛 내가 아는 맛이다.
결혼하면서 외식을 하도 많이해서...
식당음식은 그게 그거인걸 알고도 계속 먹었다.
속고 또 속고 먹고.. 이젠.. 물리니.. 포기하기가 오히려 쉬웠다.
미니멀 하는분들.. 옷을 안사시는분들 보면
왕년에 옷좀 샀던분들이 많다. 이미 많이 누려봤고
그 와중에 정말 나에게 무엇이 딱 맞는지 아는분들이 많다.
나도 외식에 있어서는 그런것 같다.
굳이 왜 아껴? 이렇게 살아오던 나였는데..
아낄 이유들.. 보증금 만들기..
외벌이로 일정기간 버티기등이 생기니
목표가 생기니 생각을 바꾸고 움직이게 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