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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Sep 13. 2023

기도 외에 나갈 수 없느니라

캘리그래피 묵상 마가복음 9장 29절

마가복음에서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기도하시며 귀신들을 쫓아내는 이야기가 나온다.

제자들은 쫓아내지 못하는데..

예수님은 쫓아내시고 기도로 쫓아내신다.

그리고 믿음이 없어 그 일을 못한다고 혼내신다.


난 이 말씀을 들으며

그다지 좋은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작은 외삼촌은

임파선암으로 투병을 하다가 거의 다 나을 무렵

누군가의 얘기로 기도원에 들어가셨고

기도로 나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항암도중 기도원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그때 암이 모든 몸에 전이되어 돌아가셨다.


친언니는 아빠의 알콜중독을 위해

기도했다. 알콜중독 제발 벗어나게 해달라고

매일 새벽 달려가서 기도하고.. 매일새벽.. 2시간을 기도하고 출근했다.

그때 안수해 주셨던 목사님은 얘기하셨다.

기도로 절대 고쳐지지 않는 게 있다.

알콜중독이다.라고 안수기도 부탁한 언니에게 얘기하셨다.




잘못된 믿음이었던 것일까..

그렇게 예수님의 옷깃이라도 스쳤으면 하면서

달려갔던 언니인데..

쓱 뒤돌아 나 아니야라는 말을 들은 듯한 느낌이었다.

언니가 그 얘기를 직접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지 묻지 않았지만... 내가 그 기도하는 입장이었다면 하늘이 무너 저 내리고 무엇을 믿으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하나님

세상에는 거짓선지자도 많고

우리를 혼란시키는 말들도 너무 많습니다.

그들이 말에 휩쓸리지 않게 우리가 말씀에 잘 서있도록 해주시고 분별하게 해 주세요.


지금의 세상엔

하나님의 능력으로 암을 고치고 그런 것 있는 것 맞을까요..? 제가 경험했던 것으로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전 이렇게 믿음이 없는 자입니다.


조카도 소아암으로 힘든 와중인데..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살아가니.. 살아가는 인생인 것 같습니다. 무기력합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들이..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더 만들어 낸 것 같기도 합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확신제자학교를 들으면서 그리고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기도하면서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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