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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Oct 26. 2023

쿠팡을 나는 계속 쓰는 게 맞을까?

60대 노동자의 죽음을 보며

쿠팡 직원 사망 소식은

잊을만하면 나온다.

그만큼 많은 인력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많은 사람들이 쓰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렸을 적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할 때

아이 보느라 정신이 없을 때

급히 배달 오는 쿠팡은 나에게

육아동지였다.


그렇게 나에게 습관?처럼 당연한 쇼핑루트였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급하게 사야 하는 목록도

적어지고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게 쉬워졌어서

쿠팡을 잠시 끊을 만 도한데..


새벽 배송과 하루가 되지 않는 시간만에 배송해 주는 메리트는 컸고 나를 중독시켰다.


그러다가 작년 쿠팡 노동자 사망소식으로 쿠팡을 거의 쓰지 않았고

올해 들어 다시 시작한 이유는

친언니가 소아백혈병인 조카를 돌보며

수입이 필요하여 시작한 쿠팡파트너스 때문에

수입을 올려주고 싶어서 하게 되었다.

금세 편리함에 중독되었다.


그러다가 또 60대 노동자분이

새벽배송을 하다가 문 앞에 택배박스를 두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아차 싶었다.


그리고 오늘 어제 급히 배송버튼을 눌러

10개를 주문했는데... 10개의 봉지에 각각 배달 온 것을 보면서 환경파괴도 무시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쿠팡 파트너스 언니 수입 좀 생겼냐고 물어보니..

결국 본인이 많이 써야 하는 구조라..

지금은 아이 투병으로 최대한 돈을 아끼는 상황이라 자기에게 맞지 않는 사업이라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쿠팡은 엄청 머리를 쓰는구나..

쿠팡이 없어지면 그 노동자들 어떻게 해? 가 아니다..

그 새벽인력은 낮 인력으로 배치될 것이다.

쿠팡이 시작한 새벽배송이..

많은 사람들의 새벽을 없앴고.. 건강을 뺴앗았고.. 가족의 함께 하는 시간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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