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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이 되어가니 주변사람이 모두 아프구나

by 메르시

70후반의 시어머니는 대장암 말기로 요양병원에 계시고

매일 남편이 병원을 가고 진료 받으러 가실때 남편이 항상 동행한다.


10대 초반의 조카는 소아암으로 투병중이다.

30대 중반 언니는 경계성 암을 진단받았고

어렸을때 부터 함께 살았던 외삼촌은 폐암을 진단 받았다.


그리고 엄마는 두번의 암을 잘 이겨냈지만

자꾸 잊어버리는 행동이 생겨 언니가 걱정 중이다.


나도 함께 걱정해야 하는데 버겁다.


나의 직계 가족에 직접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아닌..

한단계 걸러서 일어나는 일들인데..

버겁다.


내가 건강하고 내 남편과 딸이 건강하면

행복한거다 싶긴하지만

사람이 욕심이 끝없는지 버겁다.


반년사이에 많은 일들이 몰아치니 버겁다.


난.. 나중에 내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데..

그때 건강하게 떠나는건 안될까..

요즘엔 고민하게 된다.


인생은 99프로가 비극이라는데 맞는것일까..

천사같이 착한 사람들 착한이들이..빨리 세상을 떠나는건..

정말 이 세상이 악하고 비극이여서 빨리 가는것일까 싶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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