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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Jul 07. 2022

너무 많이 아는것도 독이다

평범한것의 소중함

어제 아이 영유아 검진을 하고

체중이 2%대로 정밀검사. 대학병원 검사 권유를 받았다.


갑상선 문제일수도 있고

상황을 봐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될수도 있고.


성장호르몬 주사 맞을시.. 원가 50~70. 매달.일년이면 1000만원.


밥을 안먹는구나~ 싶었는데

심각한 수준이였다. 100명중 2번째.. 이 100명엔

병원에 입원중으로 투병중인 아이들까지 포함인 수이다. 그러니 심각한 수치.


육아휴직땐... 어떻게 해서든.. 이유식을 만들고.. 어떻게해서든.. 먹였어서..

70%까지간 아이 체중이였는데...


밥벌이 하면서..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진로를 준비하면서 아이를 신경쓸 겨를이 없어서 더 놓쳐서 아이는 자라지 않았던것 같다.

또 순간.. 전업이 부러웠다.

아이에게 올인하라면 할 수 있는...


그러기엔.. 지금 내가 주 밥벌이인 사람이기에.. 그럴 수 없었다.그래서 미래도 걱정되어서 미래에 대한 고민도 끝이 없다.


그리고 솔직히 밥만드는거에 관심없다. 전업이였다면.. 난 괴로웠을것 같긴하다.

그래도.. 노력할 시간과 기회는 더 많았겠지.



남편도 어렸을때 매우 안먹었다고 한다.

4형제인 집안에서.. 안먹은걸 어머니가 기억하는거 보면.. 오지게 안먹은듯하다.

그리고 170키에.. 고등학교때 몸무게가 40키로대였으니.. 마르긴 말랐다. 

유전일 수도 있지만..

모르겠다.

열심히 만들어줘도 잘 안먹는 아이 보면.. 화가난다. 안그래도 못하는데 애썼는데 안먹어주니 난 포기한듯하다. 


옛날엔 살기에도 팍팍하고 힘들어서.. 애가 못먹으면 그냥 그래 먹지마라 하고 지났을법한일은..

지금은 많이 발달해서.. 이검사 저검사해서.. 수치를 끌어올린다.

그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을꺼란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대학병원에 예약을 했고.

아이는 병원을 갈 예정이다.




매일 지각하는 직원이 있다.

나보다 연봉이 적긴했다.

경력이 나는 10년이라면 그 친구는 3~4년.

다른 업무다 

매일 혼나는 직원이다. 

하지만 사장님의 많은 일을 군말없이 잘하는 스타일이다.

나라면 그 직원에게 시킨일들 다 못했을듯 하다. 그 돈받으면서.


이번 연봉협상때 그 직원이 연봉이 나보다 높아졌다.


와우

어제 생각했던... 이 회사를 위해 충성하고 싶은 마음... 미안한 마음이 사라졌다.

매일 지각하는 직원보다 내가 더 가치가 없다고 순간 느껴졌다.

물론 그 직원이 커버하는 부분이 많기에 인정은 하지만.. 

매일 20~30분 기본 지각하는 사람에게 높은 연봉을 주는건 

나에게 신뢰를 져버렸다.


감사하다.

쓸때없었던 회사에 대한 미련. 미안함 없이.

공부할 생각이 들게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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