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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만장 이형사 Oct 30. 2022

나와 내 친구를 위한 학교폭력이야기-3

이럴수가..일진이었던 내가 피해자가 되다니(갈취. 상납)


안녕, 내이름은 남준.

현조할머니 커플

강릉 오씨 40대손 오죽헌파, 오남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살았던 오죽헌의 검은 대나무 숲에서 우리 오씨 집안의 시조가 태어났어.

우리 5대조 현조할머니가 태화강 대나무밭에 살고 계시던 어떤 자유분방한 분과 사랑에 빠져버려서

강릉에서 울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해.


나의 중학교 시절 



난 말야,, 뼈대 있는 집안 자손답게, 늘 전교에서 놀았어. 초등학교, 중학교 때 전교 싸움 짱을 놓친적이 없을 정도로 잘 나갔거든. 늘 나의 꼬봉들에게 둘러싸여서무척 편안한 학교생활을 누렸지.



치킨집 무임금 알바


그런데...

지금은 매일 치킨집에서 닭이나 튀기고 있어.

닭만 튀기는 것도 아니고 오토바이 배달부가 쉬는 날이면 대신 배달을 뛰기도 해.

난 이제 고 1이고, 오토바이 운전 면허도 없는데 말야. 경찰에 잡힐까봐 늘 덜덜 떨면서 운전을 하지.


(띠리리리리링)

지금 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안녕하세요. 울산 왕갈비 치킨입니다.


난 학교를 마치자마자 치킨집으로 쌩 달려가서 이렇게 주문 전화를 받는 것으로 일을 시작해.

전화만 받는 거면 다행일텐데, 주문 받자 마자 주방에 들어가서 닭을 튀겨야 해. 가게가 문 닫는 밤 10시까지 치킨집에서 절대로 벗어 날 수가 없지. 명색이 알바인데 돈은 십원도받지 못하고말야.

일진고 입학 첫 날

어휴... 내 고등학교 생활이 이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어쩌다 보니 무임금 알바에 무면허 운전까지 하게 되었어. 단체 주문이 있는 날이면 아예 학교도 못 가고 바로 치킨집으로 출근해야 할 정도로 바쁘지...

‘잘 나가던 학교 짱이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냐고?’

비극의 시작은 일진고에 입학하면서 부터야. 

설립된 지 3년 밖에 안되서 학교 분위기에 대해서 알려진 게 거의 없었지만 아무려면 어때? 난 줄곧 학교 짱으로 살아 온 인생이라 고등학교 생활도 

무지 자신이 있었어.여유롭게 꼬봉들 거느리면서 재미나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중학교때처럼 말야.

일진고 분위기 ㅎㄷㄷ

일진고 입학 첫 날, 교실 문을 여는 순간.

나를 쳐다 보던 시선들에 등골이 서늘해졌어... 초등학교, 중학교 때 학교 아이들은 모두 딱 봐도 나보다 약해보였는데... 여긴..첫인상부터가 완전히 달랐어.

독수리, 검독수리, 물수리, 흰꼬리수리. 참수리, 참매, 솔개 수리부엉이, 칡부엉이, 쇠부엉이, 솔부엉이, 올빼미, 금눈쇠 올빼미...모두 사납고 매서운 맹금류들만 가득 앉아 있더라구. 그동안 딱새, 뱁새, 벌새, 참새, 콩새, 방울새, 종다리, 찌르레기, 오목눈이... 이런 작고 귀여운 애들 사이에서편안히 잘 지내왔는데 말이지..

일진고에서 나의 일상

아니나다를까... 나는 등교 첫 날부터 이리 저리 불려다니며온갓 셔틀과 꼬봉짓을 강요당하게 되었지.


‘야! 까마구~ 오남준! 너 오늘 나랑 갈 데 가 있어. 학교 마치고 교문 앞으로 나와.'

1학년 짱, 검독수리가 말했어. 사촌동생들과 PC방에서 만나서 놀기로 한 약속이 있었지만, 선약이 있다는 말을 꺼낼 용기가 없었어. 



난 이미 중학교 내내 내가 장난감처럼 갖고 놀던 아이들과 똑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으니까.


짱이 부르면 부르는대로 가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고, 절대 ‘토’ 달지 않고 무조건 복종하는 그런 약한 아이들말야...짱의 말에 조금이라도 ‘토’ 달았다가는 구석에 끌려가서 얻어 맞고 협박당하기 일쑤지.

하..하피형


“야! 인사해. 하피형이야.”


그 말로만 듣던 하피형을 직접 보다니...

먹이 사슬의 최상위 클래스,육식 동물의 탑,하피형은 아무 말 없이 날 향해 2미터가 넘는 날개를 활짝 펼쳐 보였어. 부리부리한 눈빛을 보자마자 나는 순간 머리털이 쭈뼛 서면서 기가 팍 죽어버렸어.하피형의 이야기는 학교 짱들 사이에서 단연    레전드였어. 온갖 범죄를 다 저지르고 다니다 결국은 경찰에 잡혀서 교도소에 들어가 있다는 소식이 마지막이었지만...

하피형의 강한 부리와 발톱을 보며 나의 초라한 외모를 비교해보았어... 나도 독수리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부터 퍼뜩 들더라.


“까마구 남준~! 너 오늘부터 여기서 알바한다. 일당은 통닭 한 마리, 됐지?” 검독수리가 눈을 번득이며 말했어.난 차마 “싫다”는 말을 하지 못했어. 내 처지에서는 당연한 거였으니까.난 여기서 잘나가는 애들의 밥, 장난감에 불과한 존재였거든.  


바쁜 치킨집 알바

주문 전화를 받는 법 부터 시작해서 치킨을 제대로 잘 튀기는 법까지 부랴부랴 속성으로 배웠어. 하피형은 이따금 담배를 피우면서 내 마음을 꿰뚫듯이 쏘아보곤 했어. 갑자기 눈이라도 마주치면 너무    무서워서 억지로 미소를 지어가며 닭을 튀겨야했지.


며칠 지나니까 나같은 애들이 3명이나 더 들어왔어.

각각 다른 학교에서 끌려 왔더라구. 그런데 그 애들 중에 내가 중학교때 가끔 건드렸던 참새 호석이도 있었어. 튀김기 앞에 멍하니 서 있던 내 옆에 호석이가 조용히 다가왔어. 걔가 아무 말도 없이 날 처다만 보는데, 정말이지 백마디 말이 필요없더라.

그냥 어디 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어. 하피형은 호석이와 나의 과거를 모르는지 아는지 우리 둘을 한 팀으로 묶어 놨어. 서로가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도록 말야.

호석이의 배려

‘앗 뜨거!!’


하루는 주문이 너무 많이 밀려서 허덕허덕 정신없이 닭을 튀기다가 그만 끓는 기름에 손을 데고 말았어.

 옆에 있던 호석이가 그런 날 보더니 재빨리 주머니에서 화상연고와 밴드를 꺼내 건네주었어.


 “난 자주 데어서 아예 갖고 다녀. 그거 바르면 금방 아물더라.”

“어... 어, 그래. 고, 고맙...”

“하피형 한 시간 뒤에 온다고 했으니 넌 좀 쉬어. “

 “괜... 찮은데...”

 “아냐 쉬어. 처음 데었을때 나도 엄청 아프더라. 너한테 맞았을때보다는 덜 했지만...”

가슴 한 가운데를 망치로 쾅! 세게 한대 얻어 맞는 기분이었어.

부끄러운 나의 과거

장난으로 때리고, 심심해서도 때리고,다른 일로 화났을때도 샌드백 삼아 툭툭 건드렸던 애들의 모습이 눈 앞에 여러명 스치고 지나갔어. 그 중에 호석이도 있었고말야


날 용서해주는 호석이

“미... 미안해...

이제와서 사과해도 소용없겠지만.그냥 정말 너무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당하는 입장이 되고 나서야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찌질하긴 하지만, 아... @#$진짜 부끄럽고 미안하다!!”

호석이 앞에서 고개도 못들고 주절주절 말을 하는 동안, 그 친구는 차분히 내 말을 듣고 있었어.

그러더니 묵직하게 한 마디 했어. 




“지금이라도 사과를 해 줘서 고맙다. 오늘부터 용서할게."


화해

그런데 남준아, 앞으로 사과할때는 욕은 빼라..@#$이 뭐야... 사과한다면서...”

“아, 내가 어휘력이 딸려서... 아 진짜 @# 미안해.

아 @#도 욕인가? 하하하...”

“그래 전부 다 욕이다 욕! @#$~ 하하하”

“어, 너도 욕 찰지게 하네 뭐, 하루 이틀 내밷은 소리가 아닌데?”

 “어 그래 , 사실 나도 욕 잘해, 하하하. 울 할머니가 욕쟁이 칼국수집 하잖아. 몰랐어?”

 

“울 할머니가 이런 욕도 가르쳐 주시더라. !@!@#$#$#$”  “와~ 너무 세다 세. 너희 할머니가 젤 세다~"

“그나저나 남준아.. 나 할머니 칼국수 가게 일도 도와야 되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네, 할머니한테 미안해 죽겠다.  정말이지 ..우리 계속 이러고 살아야 되냐? 우린 정말 간만에 웃고 떠들면서 잠시 자유로움을 느끼다가 암울한 현실이 떠올라 한숨으로 대화를 끝냈어.


하루는 경찰서에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학교폭력예방교실"이라는 걸 한다면서 우리 반에 왔어. 

학교폭력을 당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사례별로 설명해 주셨는데특히 2012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붕어빵* , 군고구마 앵벌이 사건들은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정말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 여러분~ 혹시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거나 주변에 힘듦을 겪고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117이나 112에 신고해주세요  신고가 부담스러우면 SPO에게 먼저 상담 요청 해도 되니 아무때나 전화 주세요”



치킨집에 와서 닭을 튀기고 있는데 아까 그 학교전담경찰관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했어.


“힘들더라도 눈 딱 감고 딱 한 번만 용기내서 신고해 주세요.”


‘뭐? 용기내서 신고하라고? 내가 만약 하피형에 대해서 경찰에 신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경찰이 나를 끝까지 도와줄까? 아니 내말을 믿어주기나 할까? 난 불과 얼마 전까지 학교짱...

말하자면 가해자로 알려진 사람인데... 나보고 거짓말한다고 몰아세우면 어쩌지?’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에 왔다 간 이후로 머리속에 이렇게 많은 생각이 들더라.

무면허 운전 중 사고

“야! 박상진 호수공원에 양념반 후라이드반 배달!” 검독수리가 날 불렀어.

‘아... 또 배달땜방... 배달부 아저씨가 오늘도 휴무였구나...’  오토바이를 몰고 호수공원으로 가면서 생각했어.

‘또 무면허 운전... 나 이래도 되나? 아니지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어. 정말 이러다가 경찰에 무면허운전으로 잡히거나 운이 나쁘면 차에 치어 죽을지도 몰라’     

끼이익~~

갑자기 내가 탄 오토바이 앞으로 검정색 승용차의 앞머리가 훅~ 들어왔어.

112 순찰 경찰관분들

난 너무 놀라 브레이크를 밟으며 눈을 질끈 감아버렸어. 온 몸이 얼어버렸지.

그 차는 중앙선을 침범해서 불법 유턴을 하는 찰나였고 나는 잠시 딴 생각을 하느라 재빠르게 대처를 못했어.다행히 직접 충돌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순간 죽는 줄 알았어. 잠시후에 순찰차가 바로 와서 그 차 앞을 막았어. 지나가던 다른 차들이 신고를 했는지 경찰들이 엄청 빨리 왔어. 제복입은 멋진 경찰들을 보니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어. 용기내서 신고하라고 당부하던  학교전담경찰의 목소리도 떠올랐고 말야.

“저...기 겨... 경찰아저씨.”

목소리가 모기만 하게 나왔어.경찰아저씨는 내 목소리를 미처 못 듣고 순찰차에 타려고 했어. 그때 난, 지금 말하지 않으면 영영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목구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더라.

용기내서 도움청하기 '도와주세요!'

“시, 신고... 신고할 거 있어요 아저씨!! 저 무면허 운전이예요.“


순찰차에 오르려고 하던 경찰 아저씨가 ‘무면허운전’이라는 소리에 귀가 쫑긋 하는 것 같았어.

“뭐? 무면허 운전”

“네... 저, 저는 일진고 1학년인데요. 아는 형이 저를 억지로 무면허 운전 배달을 하게 했어요. 안 하면 저를 때리고 협박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나도 모르게 가슴에 맺힌 말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기 시작했어. 경찰아저씨는 내 얘길 차분히 잘 들어주시더니, 나를 우리 학교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연결해 주셨어.

이날 이후로 모든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어. 우선,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와 부모님께 내가 경찰에 도움 청하게 된 상황과 이유에 대해 사실대로 잘 설명해 주셨어.


학교전담경찰관이 먼저 그렇게 학교에 잘 이야기를 해 주신 덕분에 모두들 날 오해하지 않는 것 같았어.

부끄러운 나

“사실... 저... 중학교때까지는 학교짱이여서 애들을 많이 괴롭히고 삥 뜯고 그랬어요....하피형만큼은 아니어도... 저도 애들 많이 괴롭혔어요...”


“그래,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지나고보니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와서 알게 되는 것들이 많지? 이번 일을 겪으면서 피해 당하는 사람의 처지도 잘 알게 되었을 거고 말야. 그리고 네가 이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해. 말하자면 네 마음속에 일어난 작은 변화... 이런 게 있지않을까?” 



학교전담경찰의 이런 말을 들으면서 난 호석이를 떠올렸어.

“중학교때 재미로 괴롭혔던 호석이가 치킨집에 끌려왔을때 제가 느꼈던 부끄러움... 그리고 미안함... 이런 감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호석이에게 뒤늦게 사과를 하고 서로 친구가 되긴 했지만 걔를 힘들게 했던 과거의 제 모습이 문득 떠오를 때마다 되게 많이 부끄러워요.”

친구 그리고 양심 용기 용서

“그래, 네 마음이 어떨지 충분히 이해가 돼. 가슴 속에 ‘양심’이라는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거야. 약간 마음이 불편하겠지만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그렇다고해서 양심의 무게에 과도하게 짖눌리지는 말길 바래.

너는 진심으로 사과했고 호석이는 그런 너를 용서해주면서 친구가 된거잖아. 너희 둘 다 마음 속에 ‘용기’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지. 




사과하는데도, 용서하는데도 항상 용기가 필요하거든”



피해자 진술조서 작성

학교전담경찰은 학교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전담 수사팀에 나를 연결해 주셨어. 담당 형사님은 나에게 그동안 피해 입은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말씀하셨고, ‘피해자 진술조서’라는 것을 작성하게 되었어. 나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물어보셔서, ‘호석이’와 다른 애들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어. 형사님은 그 친구들에게도 피해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셨어.


하피형과 검독수리

난 하피형과 다른 맹금류들의 보복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 상상을 하면 무서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고도 안하고 계속 괴롭힘 당하면서 사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그게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 정말이지 내가 생각하는대로 살지도 못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구.

호석이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했어. 하피형이든 검독수리든 누군가 우릴 또 다시 괴롭히면 주저하지 않고 112에 신고하기로 했지.



제2의 하피형과 검독수리?

자~ 내가 용기를 내서 경찰에 신고를 했으니 이제 다 끝난걸까? NO NO... 아니야. 이제 시작이지.  나도 그 정도는 알거든. 더이상 중학생도 아니고 말이야.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닥칠지 몰라. 학교 안에서든 밖에서든. 제2의 하피형, 제2의 검독수리가 나타나서 나를 또 괴롭힐 수도 있지.

난 이제 겨우 고1이니까 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런 일의 반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하면 약간 불안하긴 해...

내 가슴에 용기 장착

그래도 난 용기내서 경찰에 도움을 청했어. 학교전담경찰이 말했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야. 포기하기를 거부하는 것이지.

너의 약한 면을 용기있게 드러낼 수 있을때가 반대로 가장 강한 모습인거야.”


맞아. 난 용기내서 여기까지 왔어. 이것만 해도 큰 변화이지. 아주 큰 변화.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이번처럼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이전과는 다르게 대처할 수는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더 단단해지면서 가슴 속에 용기가 조금 생긴 것 같거든. 사과할때도, 용서할때도 경찰에 신고할때도 꼭 필요한 ‘용기’말야.

학교전담경찰이  오늘 나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어.

학교전담경찰의 응원 문자

“우리는 공정한 행동을 함으로써 공정해지고, 절제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절제되고, 용감한 행동을 함으로써 용감해진다. "

- 아리스토텔레스-


와~~ 난 정말 깜짝 놀랐어.

그 옛날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말을 다 했다니...

“용감한 행동을 함으로써 용감해진다”


2,500년전에 철학자가 한 말이지만, 마치 오늘의 나에게 하는 말 같잖아.

아리스토텔레스 형

정말이지 백퍼공감이야!

행동으로 내가 처한 상황이 바뀌는 것이지, 단지 행동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는 않는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

난 오늘부터, 아리스토텔레스형, 이름이 너무 기니까 간단히 ‘레스’ 형!! 난 레스형의 말을 가슴에 새긴 채 학교생활을 할 거야.


레스형, 고마워요! 그리고 레스형을 나에게 알려 준 경찰누나도 고마워요!


저도 레스형과 경찰누나 같은 당당한 어른이 될게요~ 기대해주세요~!!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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