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소리 2

뒷모습

by 제니포테토


나의 뒷모습 < 2017.01.01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


뒷모습을 보이는 건 왠지 나의 나약함과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내가 바라본 나의 뒷모습은 매우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지 않을까 싶다.


뒷모습은 때로는 한 방향을 향해 가는 것 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나를 홀로 저 기슭에 남겨두고 잠시 떠나는

또 다른 '나'일 수도 있다.


뒷모습만 보아도 그 사람의 하루가 보인다.

과연 나의 하루는 어떠하였을까?

알 수 없는 표정, 알 수 없는 생각, 알 수 없는 감정

이게 뒷모습이구나. 멀어지는 것도 한순간이구나

가슴은 현실을 부정하는데 차마 "끝"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의 뒷모습에 왜 그리 울컥하는 것일까?

다시는 다시는 홀로 돌아서는 내 그림자의 뒷모습을 보고 싶지가 않다.


나의 뒷모습이 지금 현재 시점에서 무엇을 남기려고 하는 것일까?

뒷모습이 지금 사라지면 모든 게 끝나는 건가?

아니면 또 다른 새로움이 시작되는 건가?


나는 "나"일 뿐

한 칸 높은 계단에 서기 위해 아직도 오르고 있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괜찮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멀어지는 뒷모습은

때로는 아픔이겠지만 어쩌면 나를 설레게 하는 기다림, 아련함 일지도 모른다.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

뒷모습이 사라져도 머릿속에서 영영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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