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게 식어버린 감정이
거꾸로 쏟아 차가운 피로 물들어져
나를 점점 잃어갔다.
거기 거기에서
어쩌면
그냥 그 자리에서
머물지말고 나를 버리고 죽어야 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삶의 빛은 점점 줄어들어
미래에 대한 답은 보이지 않았고
그 이상의 미련이 없었기에
난 그날 거기에서 냉정하게 날 버리고 죽어야만 했다.
눈물 끝엔 알 수 없는 미묘한 울컥거림이
날 힘들게 한다.
무너져 버린 시간의 힘듦 속에서
숨을 곳 없고 숨 쉴 수 없는 삶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지만
멍든 마음도 살아야 하는 이유는
지금을 살아가야 하는 인생도
인생이기 때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