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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tatohands Mar 18. 2024

출산을 위해 나와 아기가 준비하는 것들

내가 준비하는 것들


1.건강한 생활패턴 유지하기

아이를 잘 길러내기 위해 내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체력이다.

밤 10-12시사이에 잠들고 아침6-8시사이에 일어나고 아침,점심,저녁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

막달이 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2일은 만보걷기를 하려고 하고 잠들기전에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했다.


2.책읽기

휴직하고 내가 꼭 열심히 하고 싶었던 일은 읽고 싶던 책을 읽는 것이었다.

쌓아둔 책들 읽기

- 일과 영성, 팀캘러

- 당신 크리스챤맞아?, 이어령

- 발칙한 유럽여행, 빌브라이슨

- 사람이 사는 미술관

- 커피 한잔 할까요? 허영만


3.빨래하기

미뤄둔 이불, 베개빨래하기, 겨울옷 드라이클리닝해서 치워두기, 아기 옷 빨아두기 등

아기 피부에 가장 오랫동안 닿아 있는 것들을 하나씩 빨면서 살림살이들이 점점 변화되는 것을 느끼게된다.

어른 손가락 몇개가 들어가는 손싸개, 발싸개를 빨고 개고

여러개가 필요하다는 가재손수건을 몇십개를 빨고 널며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4.오래되고 안쓰는 물건 버리기

1년이상 사용하지 않은 짐 버리기, 공간 마련하기

1년이상 입지 않는 옷들을 버리고 물건들을 버리면서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평수가 넓지 않다.

적은 물건으로 성인2명이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아이가 한명 추가된다고 하니 비좁지 않을까 걱정하였지만

생각보다 버릴물건들을 많이 버리고 나니 같은 공간에도 아이의 물건자리들은 제자리를 잡아간다.


5.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아기를 나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이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선물은 내것이 아니었던 것이 나에게 그저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조바심과 불안감에 순식간에 휩싸이는 것이 육아일것같다.

아이가 살아갈 힘과 지혜는 충분히 갖고 태어났고 나는 가장 가까운 조력자이자 그 능력을 관찰하고 키워줄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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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준비하는 것들

1.딸국질

태동이 많은 아이는 아니여서 조용히 꼬물꼬물 뱃속에서 움직인다.

이번달 부터는 딸꿀질을 하는게 배에서도 보일 정도인데

양수안이 아닌 공기로 호흡하는 법을 연습하기 위해 폐의 환경을 바꾸는 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폐의 환경이 바뀌면서 때때로 딸국질을 한다고 한다.

신비로울 따름이다. 아기는 달력을 보지도 시계를 보지도 않지만

본인이 세상에 나와야할 때를 알고 폐에 물이 차지 않도록 폐표면활성제를 스스로 만들어낸다고한다.


엄마의 탯줄에 의지해서 숨쉬는 시기는 이제 끝나가는 것이다.

아기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조금씩 내고 있다.


2.머리가 아래로 다리가 위로

요즘은 초음파를 하러 가면 아기의 머리가 골반가까이 끼어있어서 얼굴을 잘 볼여주지 못한다.

내가 아기에게 골반으로 내려오라고 한적이 없지만 아기는 스스로 머리를 내 골반사이에 끼어두고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태동이 점점 막달이라 줄긴하지만 배의 중간 부분에 엉덩이와 다리가 있어서 인지

가끔 움질일때면 엉덩이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일때마다

귀엽고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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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4일 앞두고 앞으로 나와 남편과 아이의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와 긴장이 함께 된다.

건강하게 아기를 잘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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