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재밌어서 고르긴 했지만 제목이 내용을 다 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예술가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업활동을 하면서 퇴근하고 밤에 글을 쓰기도하고 잘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예술활동에만 집중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백년전 사람도 출근하기 싫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난의 시기가 있었고 가족들의 불화로 행복을 느끼기 힘들어도 창작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그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
카프카가 낮에는 산재보험회사의 직원이었던 점이 흥미로웠다. 예술가로써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고 싶었지만 글로 벌이가 안되어 직장생활을 하는 현대인의 작가 지망생들과 비슷하다.
우리는 결과만 보고 그 과정도 달콤하기만 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경향이 있다. 아름다운 결과는 대부분 고통스러운 과정을 온전히 느끼며 지나왔을때 낳을 수 있다.
올해는 엄마로 살아오며 성장하는 한해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날이 없을지라도 그 시기가 지난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티가 안나지만 내 두손으로 하루 하루의 삶을 일구며 즐기는 법을 배워간다.
아침과 저녁엔 엄마의 삶으로 어린이집에 아기를 보낸 시간에는 내가 하고 싶던 공부와 글쓰기, 그림그리기를 하는 시간을 보내는 요령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클로드 모네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시력에 문제가 생기기시작했지만 물감에 번호를 매겨서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그림을 그렸다. 할 수 없는 이유를 찾는 다면 수만가지이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수만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