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아빠의 셰프 도전기 17 (마파두부)

매운맛 좀 볼래! 중국 사천(쓰촨) 성  요리의 대표 음식인 마파두부를 먹으면 된다. 맵고 얼얼한 마라 소스로 비빈 두부 요리로 뇌세포를 깨우고 잃어버린 입맛을 살릴 수 있다. 쓰촨 성 지역은 기후가 습하게 더운 편이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 매운 요리가 발달했다고 한다. 마파의 ‘마’는 ‘너무 매워 혀가 마비될 정도’란 뜻이란다.

‘마라 소스’를 먼저 만들자. 라유(고추기름) 두른 팬에 두반장 2큰술, 굴 소스 1큰술, 다진 마늘과 생강, 다진 양파를 넣어 볶는다. 중국 요리를 하려면 두반장과 굴 소스와 친해져라. 두반장은 매콤한 요리가 많은 쓰촨 성 지역에서 많이 쓰는 양념으로 톡 쏘는 매운맛이 우리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굴 소스는 양질의 굴이 풍부하게 나는 중국 광둥성에 발명한 것으로 굴에서 나오는 진한 국물과 굴을 곱게 갈아서 조미료, 캐러멜, 향신료 등을 넣어 농축시켜 만든 것이다. 요리에 아주 조금만 넣어주면 음식에 감칠맛을 안겨주는 마법의 소스다.

 

마라 소스에 소금과 후추로 미리 밑간 한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는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전분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끓여준다. 이제 주인공인 두부가 등장할 차례다.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 뺀 두부를 넣으면 완성된다. 소스에 잠긴 매콤하고 얼얼한 두부 맛이 혀를 자극한다. 밥과 함께 먹거나 밥에 끼얹어 비벼 먹거나 맘대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