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아빠의 셰프 도전기 18 (홍소 우육면)

유명 중식당에서 맛본 홍소 우육면이 명성에 비해 아쉬웠다나. 감자아빠는 깊고 찐한 홍소 우육면을 만들겠다고 직접 나섰다. 이젠 아주 셰프 본능이로군. ‘홍소’는 ‘빨갛게 볶았다’는 의미다. 붉게 조리한 우육으로 육수를 내고, 이 탕에 면을 말아먹는 음식이다. 우육면의 본향은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감숙성(간쑤성)이다. 감숙성의 대표 도시인 난주 시(란저우)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우육면이라고 한다. 홍소 우육면은 대만식으로 변형된 면 요리다.

홍소 우육면을 원조 대만식으로 직접 만들겠다고 팔 걷어붙인 감자아빠. 소고기 부위 중 아롱사태 부위를 선택했다. 아롱사태 1㎏을 2만 원에 알뜰 구입을 하고 500g 정도를 사용했다. 1만여 원의 재료비로 세 식구를 위한 홍소 우육면을 만든 셈이다.

홍소 우육면을 위한 향신료

필수 향신료인 팔각(8개의 꼭짓점이 있는 별 모양 향신료. 나쁜 냄새를 제거하고 달콤한 향을 낸다), 큐민, 월계수잎, 화자오(쓰촨성 요리에 사용하는 붉은색 매운 후추)를 동원해 홍소 소스도 만들었다. 팬에 고추기름 2~3 큰술을 넣고 가열한 다음 청주, 간장, 치킨파우더, 굴 소스, 노두유(노추, 중국 전통간장으로 색이 진하다), 후춧가루를  넣어 끓이고 전분물을 부어 농도를 맞춘 다음 참기름을 넣는다. 얼큰한 국물 맛이 매력인 멋진 중국 면 요리가 나타난다. 가성비 갑을 뛰어넘은 ‘가성비 특갑’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