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제인 흑백요리사2를 보다가 '이건 배울만한 태도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 있어 내 것으로 체화하고자 정리했고, 글 시작 전 미리 안내를 하자면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을 주관을 가득 담아 정리해 보았다.
일뿐만이 아닌 생활에서도 사람들과 함께하며 또 부딪히는 일이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떤 포지션에 있어야 하며 나는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내가 더 좋은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일까? 하는 고민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그것에 대한 정답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흑백요리사2에서 팀전에 참여하시는 후덕죽 셰프님을 보며 '아! 저런 분도 있구나? 나에게 필요했던 태도인데?'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이미 높은 위치에 있으면 "내가 제일 경력이 많으니까 모두 나를 따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요구사항에 "내가 이런 것을 왜 해야 해?"라는 생각이 아닌
"김장하는 느낌이네?" 하며 즐기는 태도를 볼 수 있다.
특히 주요 소스를 만드는 다른 셰프님이 소스에 들어갈 마늘을 다지는데
시간을 사용하고 있을 때 해당 셰프님이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는지
주요한 사람이 더 주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그 상황을 포착하고 "이거 내가 잘라줄게"라는 말을 한 뒤
그 일을 해내며 묵묵히 뒷받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명의 팀원으로써 환경을 둘러보고 자신이 해야 할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저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0인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정 재료가 누락된 접시가 있는 상황이었다.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었지만 그는 꼼꼼하게 빠진 것이 없는지 점검했고 빠르게 빈 부분을 채워나가며,
팀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자세히 보면 백수저팀의 여러 셰프님들이 모여 논의를 하는 경우 한발 뒤에 물러서 있는 것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뱃사공이 많으면 방향성을 잃게 될 수도 있는데 사실 내가 그 배에 탑승하고 위기에 처하면
상황을 지켜보고 사람들의 결정을 응원해 주기 보다 나의 의견을 더 내는 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 상황이어도 나는 한 발자국 못 떨어졌으리라...)
하지만 후덕죽 셰프님은 대가로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 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셰프님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믿어주며 말을 더 얹지 않고 지지해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이 분의 태도를 관찰하며 느꼈던 것은
돋보이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돋보이는 사람이 될 수 있구나?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사회의 경향을 보면 리더의 덕목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나를 계속 드러내야 함을
어느 정도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팔로워십보다는 리더십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글을 작성하며 지나친 의지나 경쟁심으로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고
인'격'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내가 잡일을 왜 해?' 하는 불만이 있는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데 이를 계기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부터 도맡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의 태도를 고찰할 수 있었고 마음가짐을 바꿔 먹었다.
배려 없는 말투와 언행은 위화감을 가져오지만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는 북돋음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든다.
나는 이번의 배움과 성찰을 통해 팔로워십 마인드를 채우고 내가 하는 일에 있어 즐기는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