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52
에세이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오십 이번째
여러분은 타지에 있는 맛집을 때때로 혹은 자주 찾아 방문하시나요? 방금 전에 끝낸 온라인 모임에서는 타지로 발령 받은 멤버가 간만에 소식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서로 잘 지냈는지 물었고 그간 적응하느라 시간이 꽤 흘렀단 말을 그 멤버가 해주었다. 반년의 세월이 흘렀고 떠날 때는 "다시 가입하겠다"라는 말을 남겼으나 어떻게 될 지는 몰랐다. 그냥 세월따라 빠이빠이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의리있게도 저번주에 재가입을 했고 온라인 화상으로 인사했다. 나는 어떻든 저렇든 굴러가고 있다며 근황 이야기를 했고 그 멤버는 그곳에서 이사와 일 문제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다른 모임도 찾아서 가입해 현지 적응을 하고 있다며 말해주었다. 나는 그래서 "모임 거긴 어때요?"라고 물었더니 확실히 내가 사는 곳보다 모임 수도 많았고(...) 아무래도 규모가 큰 곳이다보니 젊은 또래들도 많다 하더라.
살짝 부러웠다. 가끔은 청정하다 못해 녹색 섬처럼 느껴지는 내가 사는 곳은 또래 찾기가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그곳은 길거리만 가도 쏟아진다하니. 대신 멤버는 그런 말을 해주었다. "포텐셜처럼 독특한 모임은 없어요, 그런 모임은 찾아봐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극-찬으로 인해 나는 감동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몇년 동안 다닌 멤버의 멘트 짬(?)인가 싶다가도 고맙게 느껴졌다.
모임이라 함은 대부분 사교와 친목 그리고 독서, 요즘엔 스터디 모임 등등이 있지만 곧 4주년을 맞이 할 우리 모임은 "인문학 모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 모임이 메인 메뉴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눌러앉게 된 멤버들이 많은데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같은 모임은 찾기 힘든 것이다. 사교 모임은 목적이 저 마다 다른 이들이 모인 대화 장소이며 독서 모임은 틀이 정해져 생각 그 이상을 넓힐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오프라인도 오프라인이지만 가끔 온라인으로 찾아와주는 타지 멤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들은 전국 각지에서 함께하며 우리 모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참여한다. 시간을 내면서 주변 모임말고도 온라인으로라도 참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예 오프라인으로 도중에 약속을 마치고 우리 모임을 찾아와 시간을 보내고는 2시간 넘는 거리의 집으로 돌아 간 멤버도 있었다. 아무튼 감사들하다.
952화 오늘의 해석 : 맛집은 거리를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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