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85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팔십 오번째
파드레 미겔 이달고가 이끄는 10만여명의 군중은 마치 은자 피에르가 1차 십자군을 이끌고 가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예전에 소개한 바 있다). 돌로레스에서 호기로운 독립 선언을 외친 후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를 따라다니면서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여러 도시를 점령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여러 전투가 발생했고 알혼디가 요새를 무너뜨리면서 스페인 본국 출신의 주민들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군중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었다.
훈련받지 아니한, 규율과 체계가 잡히지 않았던 주민들이었기에 분풀이를 남발했고 이를 보다못한 이달고가 자제하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지만 이 마저도 완벽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거점 점령 후 발생한 이 사건으로 스페인 사람들을 학살한다는 소문이 퍼져갔다. 민심은 빠르게 멀어져 갔고 파도처럼 일어난 독립 열풍은 스페인군의 공세로 점차 시들해져갔다. 4만명이 이탈하거나 사상자등으로 기세가 꺾였다.
이달고와 그의 군중은 계속 스페인군과 싸우느냐 마느냐 내부 논쟁이 일어났다. 이달고는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나 다음 전투에서 패배하고 말았고, 왕정주의자인 동료의 배신으로 체포당해 재판에 넘겨져 사형을 당했다. 이달고가 남긴 독립 정신의 씨앗은 곧 후임자 모렐로스 등이 물려받아 멕시코 독립 전쟁으로 계속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멕시코는 오늘날 이달고를 "국부"로 칭송하고 있다.
9월 16일에 이달고가 돌로레스 성당 앞에서 연설했던 장면인 "돌로레스의 외침"을 재연하듯 그리고 그와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하여, 전 날밤 15일에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비바 멕시코!(멕시코 만세!)를 외치는 행사를 매년마다 치루고 있다. 실질적으론 독립운동을 통해 스페인을 물리치고 멕시코를 "물리적"으로 독립시킨 건 이투르비데란 군인이였으나 추후 정치적 그리고 독재 문제로 평가가 엇갈려 대부분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이달고를 상징으로 독립운동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파드레 이달고가 사람들에게 연설했던 "돌로레스의 외침"의 정확한 내용이 오늘 날 전해지지는 않는다. 다만 "나쁜 정부를 타도하고 자유를 되찾는 것. 그리고 과달루페 성모를 위하여!" 등의 추정되는 내용들이 파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과달루페 성모란 오늘날 가톨릭에서 인정하는 기적 중 하나로 1531년(아즈텍이 무너지고 20년밖에 흐르지 않은) 멕시코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를 말한다. 이는 멕시코 전역에 가톨릭 신앙의 기반이 되어주었고 19세기 독립운동 당시 대부분의 멕시코 사람들의 공통분모였다.
이를 이달고가 언급했던 것은 본인이 신부였던 점도 있겠지만 과달루페 성모가 평등과 생명을 의미하고 있었으며 멕시코 사람 누구나 알고 있고 또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꿈꾸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하여 독립과 통합의 상징으로 강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985화 오늘의 해석 : 신부 이달고는 독립과 통합을 외쳤고 멕시코의 국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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