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5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오십 오번째



MBC 무한도전 2017년 7월 8일 방영분

시작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항상 의문을 남기는 포인트가 있다. 책을 덮고 나서 이 고양된 감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여부다. 책을 덮은 후의 감정은 뭐든 할수 있을 것만 같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만원을 꿔달라는 용기가 생기고 모든 공부를 할수 있을 것만 같아보인다. 거의 대부분의 실천을 다루는 책들은 마지막 장에서 독자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이제 당신 차례다!"라며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책 한권, 물 한병이 놓여있는 상황. 한 껏 고양되어 있지만 사막 한복판에서 시작하는 느낌이다. 언제나 해결 방법은 실천해야 한다는 점인데 모두가 알고 심지어 옆집에 사는 철수도 책을 읽지 않았지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차이점은 나는 할수 있다는 고양감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금새 다시 양초가 꺼지기 전에 다른 양초에 붙이든 어디 조로아스터교 마냥 꺼지지 않고 모셔 놓아야 하는데 모든 문제는 곧 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작심삼일하고 다들 실망하고 다들 일상에 산적한 문제들에 다시 파묻혀 버린다. 그럼 어쩌자는 건가라고 되묻는 다면 너무 많은 정보를 충실히 실천하려고 무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방법론적인 테크닉을 많이 선사하지만 대중이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습관된 저자의 특성상 본인만의 일상패턴에 기인한 것이므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었다라고 야너두! 라고 외칠수는 있지만 대중은 첫챕터를 까먹은지 오래다.


그나마 나의 뇌피셜로는 어떤 팁을 따라하고자 한다면 몇개만 추려 그것만 해보는 것이다. 아니 몇개만도 아니다. 아싸리 너무 너무 다 좋고 정말 삶의 구원이 될것만 같은 책이라도 다 따라하려하진 말고 그 중 하나만 따라하려고 해야 유의미한 과정을 거칠수 있을 것 같다. 작심삼일의 문제의 일부중 하나는 에너지 분산도 분명히 있다. 다이어트도 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매일 청소도 해야하고 인간관계에서 좋은 미소를 내보여야하는 등등 너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소화하려고 하니 가다가 지쳐버리는 것이다. 그게 틀린 방법들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능력이 아직 근육이 붙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100킬로짜리 아령을 들려고 하는 무리수처럼 내적으로 에너지를 너무 과다투여하려다 보니 안하느니만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 중도포기는 결국 자기 비하다. 자기 가치감에 대한 의심이고 책에서는 분명 쉬운 방법이라 했지만 내가 못했을 경우 그 책임을 내게 묻는 경우가 흔하다.


아니면 책을 탓하며 다시 다른 책을 읽으며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거나 아니면 자기비하의 귀결로 빠진다. 그러면 도리어 해보겠다는 희망이 나는 결코 이뤄낼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으로 빠질 수 있다. 비약이 아니라 회의감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읽기-완독후의욕상승-중도포기-회의감의 반복을 겪다보면 무기력해지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첫번째로 할 일은 기분좋다고, 혹은 의욕이 상승되었다고 너무 많은 것을 하기보다는 정밀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시급한 것 같다. 그리고 뭔가 감질나게 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가 있다. 많은 것을 소화하는 것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는 것은 마치 오늘은 이만큼 해야한다라는 약속이 절제나 통제감을 키워내듯이 이또한 통제감을 키워내는 또 하나의 과정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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