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72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이백칠십 이 번째
예전에도 그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맞는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려면 기존의 것들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는 다른 예시들이 어디서든 보인다. 높은 빌딩을 지으려면 그 자리에 있던 건물은 허물어야 하는 경우가 있듯이 말이다. 현재 내 삶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악습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변화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계속 발목 잡는 것들을 바꾸지 않으면 여전히 시간만 흘려보낸다라는 생각.
그런 기준이라는 것이 어쩌면 조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부담, 이루어지지 않는 것 등일 수도 있다. 마음속에 하루종일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런 생각이 살아가는 데 있어 건강한 성장을 이룩해 내는데 도움이 된다면 굳이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매번 주저앉게 만들고 오히려 부담이 크니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면 끌어내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소련이 무너질 때, 위성국들의 각 도시마다 설치되었던 레닌 동상의 목에 사슬이 걸리고 무너뜨리듯이 마음속 구 체제를 허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과정이 무조건 나의 입장에서 재 조정 되어야 만 한다는 것이다. "퍼스널!" "맞춤형!" 내 삶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며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상이 부여한 방법에 대한 기준을 과감히 무시할 필요가 있다.
통념상 "영어는 꾸준히 1시간 정도는 공부하며...", "독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1권은 읽어줘야 하며...", "운동은 일주일에 5번은 나가고 2시간 이상은..."등등 생각해 보면 이 기준의 출처들이 과연 어디서 나오는가 생각하면 그리 명확하지가 않다. 선생님, 선배, 지인, 동료, 책과 매체의 메시지 등등이 있는데 그들은 나의 입장을 1분 1초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하며 그러한 방법을 결코 오차없이 제시해줄 순 없다.
문제를 겪고 있어 해결하고 나아가기 위해 그런 방법을 제시해 주더라도 내가 아닌 이상 백 프로 알 수도 없고 정확할 수도 없다. 기분 좋으면은 거뜬히 해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가득 받는 날이면 그런 것이 눈에 안 들어고 해야만 하는 기준이 산적해 있다면 관두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현재 자기 위치에 대해 인지하고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를 따져 묻는 것이 굉장히 필요해 보인다.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은 날에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어떤 바를 해내야 하는데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그냥 일어나서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자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나의 입장에서는 손가락만 까닥하고 침대에 걸터앉기라도 하는 것이 내게 맞는 방법일 수 있다. 각자마다 해낼 수 있는 분량은 다르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도 다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과감한 방법이지만 누군가는 별것도 아닌 방법이고 또 누군가는 너무 급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해봄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한 가지 다시 상기하는 점은 10분도 집중하기 힘들다면 5분이라도 하는 것이고 5분도 집중하지 못한다면 1분이라도 하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목표를 나누어야 한다는 조언은 어찌 되었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란 의미는 분명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탄력을 붙게 하기 위해 내가 할 만큼 적절히 나눠야 함을 뜻한다.
엔진도 적당히 과열이 되어야 출발을 하고 히터가 나오듯이, 한 번에 움직인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