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1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3.6.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육십 오 번째


먼저 365일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히 봐 와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말씀을 드리며 글을 시작하겠다. 매일 글 쓰는 것이 때로는 하기 싫은 날도 많고 귀찮기도 하고 머리 아픈 날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읽어주시는 분들의 소리 없는 관심이 내가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되었음을 먼저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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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빠짐없이 글을 쓴 지 약 365일째다. "약"을 붙인 이유는 도중에 빼먹은 3일이 있지만 전체 365, 확률적으로는 1% 미만의 이탈(?)을 보인채 완수해낸 것이다. 주말도 빠짐없이 글을 써온 것인데 오늘 글도 자축 기념으로 글을 쓴다. 솔직히 말하면 어느새 달성했나 싶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내가 글을 쓰리라곤, 마음속 한 구석에만 치워둔 채 언젠가는 쓰겠지라고만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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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100일만 써보자라는 심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누구나 글을 써서 올리는 세상이지만 처음 보는 혹은 얘는 뭐야?라는 시선을 감당한 채 쓰는 것은 나름대로 용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불특정 다수가 나의 글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그리고 내 글이 형편없을 텐데라는 두려움과 나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출해 보자라는 단순한 욕망 중에 택 해야 했지만 작은 모험의 결과는 크나큰 만족으로 다가왔다.


반응이 있건 없건 간간히 글에서도 표현했지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라는 제목답게 벽돌을 하나하나 놓는 마음으로 내 글이 주는 전체적인 메시지에 대한 진정성을 독자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있어 계속 매일 써왔다. 솔직히 말해서 많지 않은 글을 올렸음에도 반응이 뜨거운 작가도 있어 질투와 부러움을 가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다 보면 나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내가 쓰고 싶은 아무 말 대잔치를 유지할 수가 없을 거 같아 그냥 나는 내 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어쩌면 일 평생 내가 꾸준히 해왔던 것이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한다면 대부분 외부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지내왔던 것을 빼면 거의 전무했기에 자의적으로 결심한 것을 이루어 낸 것에 나는 큰 자부심을 느꼈다. 뜬금없는 아무 말 대잔치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관심을 표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걸음마 떼는 글 쓰는 갓난아기는 좋다고 아장아장 걸어갔고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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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1년이라는 목표를 마음속에 품은 채 계속 써왔고 마치 산을 오를 때 중턱 표지판에 잠시 멈춰 서듯 내가 써온 글의 분량을 다시금 만족스레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다시 시선은 산 위를 바라보고 있다.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매일의 글에서 나는 영감을 얻기도 하고 다시 상기시키기도 하고 추상적으로 떠돌던 파편들이 다시 합쳐져 글로써 표현되어 한 걸음 더 나를 성숙케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쭉 읽어보니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노래가 나올 것만 같은 졸업식 혹은 이별의 행사처럼 보이는데(?) 전혀 아니다. 오늘은 북 치고 장구 치는 자축기념 글을 쓰고 있다 YEAH! 계속 글을 쓰면서 문장의 어색함, 띄어쓰기나 오타 등이 항상 쓰고 나서 보고 다시 봤을 때 없다가 다른 날에 우연히 보면 또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직 내가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여튼 내가 믿을 것은 글에 대한 꾸준함 그리고 글에서도 계속 밝혀왔듯이 지속성이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쓸 생각이다. 로맨틱하게도 브런치스토리 기준으로 이 365번째 글이 딱 12권의 마지막의 글이 되었다. 알다시피 30개의 글이 1권으로 묶고 있어 다음 연재를 하려면 다시 새로운 권을 발행해야 한다. 달콤하게 12권을 종지부하며 다음 13권에서 뵙도록 하겠다. 언제? 아 내일이요 내일.


독자와 저를 위한 일말의 영감,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다음 13권에서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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