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준비하는 도사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364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육십 사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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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 보면 언제 시간이 이렇게 갔나 싶다. 그러다가 문득 8월이 지나갔으며, 또 문득 9월이 지나갔음을 느낄 것이다. 가끔은 시간이 정말 안 가서 빨리 흘렀으면 하는 순간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어느새 쏜살같이 지나갔다는 생각을 지우지 않을 수가 없다. 둔감해진 일상에서 아래에 서술된 도사들을 보노라면 흘려보내는 일상을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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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끝났다. 약 2주간의 파리 올림픽은 수많은 선수들이 본인이 갈고닦아온 지난날의 모든 연습과 경험을 한데 쏟아붓는 시간이었다. 2주를 위해 4년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그 마저도 본인 경기 종목을 위해 단 며칠을 위해서 말이다. 멤버 중에 선수가 있어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이로울 지경이다. 정말 이야기 했을 당시 표현을 그대로 옮겨와 보면 도를 닦는다는 표현이 맞다.


매일 주어진 루틴과 혹독한 연습을 소화해 내는 데 그게 4년이다. 무엇보다 준비한다고 해서 확실히 결과가 나오리란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 불안함을 이겨내고 선수들은 연습에 연습을 더해야 한다. 단순히 연습만 해서 될 일도 아닌 것이, 본인의 사생활과 건강을 챙기지 못하면 혹은 모두가 그렇지 않지만 내부에서 관계적 혹은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가뜩이나 연습해도 모자란데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다 보니 멘탈 수준이 거의 일반적으로 파악할 범주에서 벗어난다.


스포츠 심리학을 살펴보면 올림픽 혹은 국가대표로 불릴만 한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끌로 바위를 다듬는 표현이라 해야 하나? 그런 심정이 들었다. 어느 정도 운도 받춰져야 하는 것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 오다가 막상 경기 당일 부상이라거나 멘탈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다면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하게 되는 경우를 보면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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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에 결판 날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극도의 불안정성을 어쩌면 본인의 모든 역량과 연습으로 해결해야 하며 그 위험한 외부 변수를 통제하고 경기에서 상대방을 이기거나 더 뛰어난 성적을 입증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그려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한 부담감을 느낄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극복하고 이겨내고 승리한다. 어쩌면 상대를 이긴 것은 부차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을 극복한 것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해서 경기에서 해야 할 동작, 육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멘탈을 계속 다져나간다. 과거에는 헝그리정신이라 불렀던, 영화 록키 시리즈의 록키 발보아처럼 이 악물고 해내는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도 있고 체계적으로 꾸준히 자신의 내면의 성장을 위해 현재 보여지는 연습을 통해 본인의 효능감을 계속 이끌어 나간다. 어쩌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메이저리그나 굵직굵직한 경기에서 활약했던 혹은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그들은 공기 마시듯 연습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질라. 단 한순간을 위해 육체적으로 전력투구하는 경우는 우리 일상도 비슷한 듯 하지만 시험이나 면접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그리 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이런 도사들과 같이 똑같은 사람이다(?). 우리도 어쩌면 종목만 다르지 각자만의 경기에서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정신적으로 극복한다는 차원은 마침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귀한 가르침으로 본인의 하루를 보다 효능감 있게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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