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21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이십 일번째
감기 걸렸다. 환절기에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 몸이 아픈 것은 육체적인 고통 혹은 불편함이 있는 단순한 상태가 아니다. 몸이 약해지는 건 정신적으로도 당근! 취약해 질 수 있다. 예전에 행복전도사로 불렸던 유명인이 병치레로 고생하다 삶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례가 있듯이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건강! 건강!! 외치는 건 어쩌면 당연 한 것 일 수 있다.
이게 순환인 게, 몸이 약해지면 감정도 예민하거나 안 좋아지고 마음이 안 좋아지면 다시 몸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환상의 트러블을 야기한다. 흔해 빠진 감기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무슨 병이나 불편함이나 몸에 문제가 생기면 애초에 내가 인식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친다. 고열로 끙끙 앓아 누우면 하늘이 노래지고 판단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처럼 건강은 단순한 포인트지만 동시에 가장 최중요 우선 과제다.
좀더 넓게 생각해보니 죽는 것도 잘 죽느냐, 힘들게 죽느냐의 죽음의 질이 있듯(오복중 하나라고 하듯이) 우리는 시니컬하게 표현하자면 결국 죽음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죽음 직전은 마무리를 짓는 것을 넘어 삶 전반의 모든 과정을 다시 평가하는 최종 피드백과 같다. 힘들게 삶을 마감하면 인생에 대한 고통과 고난의 판단을 가진 채 최후까지 가게 되고 반대로 편안하게 삶을 마감한다하면 정말 말 그대로 편안하게 과정을 평가하게 된다.
어쩌다 감기에서 죽음까지 넘어오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건강이라는 연장선상에서 이 모든 프로세스를 보노라면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까지 모든 영역에 건강이 걸쳐있다.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건강관리를 해야겠다 마음먹은 사람은 피곤함이 확 체감되기 때문이다. 흔히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중 "너도 나이먹어봐"란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나이로 귀인하지 않더라도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삶 전체가 불편해질 수 있다.
육체적인 건강도 물론이거니와 마음 건강도 싱숭생숭해지는 가을날씨에 왔다갔다 해진다. 해가 짧아지고 있어 일조량도 다소 떨어지다보니 몸의 활력도 떨어진다. 마음 건강이야 뭐 항상 주제로 등장하니 굳이 말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몸과 마음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무너진다는 것은 상당한 적신호를 맞이하는 것이다.
몸이 편해야 마음도 편해지고,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해진다. 인과관계를 뒤집어도 역시 통한다. 밤새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끼니도 제 때 못 때우고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다. 어디서 부터 짚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서로 다 통한다. 스트레스 받으니 밥도 안 맥힌다. 밥도 안 먹으니 힘은 딸리고 더욱 예민해 지며 피곤해 진다. 인식과 판단, 두뇌활동도 결국 몸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몸을 튼튼히 하는 것은 건물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운동이나 적어도 산책 열풍이 그런 이유일 것이며 미용적인 목적의 운동이더라도 체력에 대한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 어쩔 때는 아픈게 너무 서럽기도 하고 펑펑 울기까지 한다. 왜 지금 아파야 하는지, 왜 나만 아파야 하는지 등등 내가 거동이 불편해서 삶의 보폭이 제한된다면 방금 서술한 행복전도사의 심정이 뭔지 알것만 같다. 나이어린 꼰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지실 지 모르나, 감기에 걸린 채 일상에 신경쓰노라니 별의 별 잔 생각이 들었고 나는 내 방식대로 느낀 점을 서술해본다. 언제나 그렇듯.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