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43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사십 삼 번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모임에서 여러 가지 고민 아닌 고민과 직장에서의 트러블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악성 민원인의 사례가 등장해 지금 당장 그만둬도 "이건 인정이지~"라고 끄덕이고 싶었다. 모든 영역 그리고 특히 직장에서 일은 일로써만 집중하고 싶어도 상식이 안 통하는 요인 때문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한다.
어디서나 어려움이란 존재한다. 오히려 어려움이 없는 곳이 어딜까요?라고 묻는 게 더 답을 찾기가 쉬울 수 있다. 곳곳에 산적해 있는 어려움들이 우리의 앞 길을 가로막고 있다. 분명 누군가는 눈 뜨고 일어 날 내일 아침 월요일이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빌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학교 다닐 때나 어떤 과업이 주어져서 압박감에 시달릴 때 월요일이 결코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현재는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다른 이의 어려움에 크게 마음이 요동 쳤다. 나의 과거이기도 하고 미래일 수도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라는 점은 어려움은 주관적인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부분적으로 나의 통제하에 있으니). 누군가는 이런 어려움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사실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간단하게 해결될 것이라 이야기하는 반면에 당사자는 여전히 헤매고 있을 확률이 크다는 점이 있을 수 있다.
주관적인 어려움에 대해 가장 확실한 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해결할 방법이 있음에도 어쩌면 용기부족으로 애 먼 길을 돌고 돌아다닐 수도 있다. 근데 이 또한 어쩌면 "바로 해결하면 될 일인데"라고는 하지만 당사자는 직접 문제 해결이 안 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고 해결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제 딴에는 현실적인 조언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남 일이니까 이야기하기가 쉽다.
그렇다면 나의 주관적인 어려움에 대해서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인가? 해결이 안 되면 차선, 차악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요즘에는 부당한 일을 당하면 자기 권리에 대해 언제나 외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그나마 마련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가끔 그런 경우도 있다. 해결을 못하는 상태에 마치 즐기는 것만 같은 무기력한 상태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무기력해서 그런 것일 수 있고, 해봤자 소용없다는 학습효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고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보가 부족해서 해결방법이 떠오르지 않거나 도움이 청할 방법이 없어 차선이나 차악이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보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도 그렇지만 간혹 처음단계는 건너뛰고 가진 패로만 결정하려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당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속된 말로 일이고 나발이고 소용이 없다. 당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돈을 벌러 다니는 의미가 없다. 당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없던 비용이 더 생겨난다. 내가 버티질 못하면 소용이 없다. 젊을 땐 사서라도 고생할 만큼이 아니라 고생했는데 다시 건강을 사들이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면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끈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정말 터무니없다. 적당히 해야 튼튼해지지, 들이붓는다고 무리하면 무너져버린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