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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조 Nov 30. 2024

미루기와의 전쟁 Ver 0.4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70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칠십 번째



ZZZ...아 뭐야 늦잠 자부렸네? 나는 철저히 반 미라클 모닝파다. 그리고 아침형 인간이 아니다. 대신 나만의 루틴을 믿는다.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평일에 일찍 자려고 하기 때문에 그간 올빼미형 인간에서 탈피해 1시 이전에는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자만의 신체 리듬이 존재하고, 야행성인지 아침형인지를 떠나 중요한 건 불규칙한 일상을 만들지 않는게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학계의 정설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미루기와의 전쟁에서 한 가지 첨가 한 요소가 있다. 선언과 증명 시스템. 주변 지인들과 함께 상호 감시 아닌 감시 및 독려를 하기 위해 자그만한 일상 목표들을 챙기고 인증하는 것을 시작했다. 효과가 있는 것은 직접적인 것보다 간접적인 영향에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신경쓸게 많아졌다는 것때문에 어떻게든 하려고 한다는 것이 몇일 전 언급했던 나만의 안전장치중 하나가 순기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내 글을 계속 해서 관심을 표현해주시고 봐주시고 계시는 분들을 아실 테지만 나는 간간히 작은 것 그리고 뻔 한 것을 지속하는 것을 초창기부터 강조해왔다. 이번년도를 상당히 만족하는 부분은 여기서 비롯된다. 간증아닌 간증을 한다면 정말로 인간은 변화를 싫어하고 에너지를 아끼고 안정적이려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저항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거창한 계획과 동기부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재미삼아 하는 간이 BIG5 성격검사에서 나처럼 이상주의적인 몽상가들에게는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을 해준다. 한가지 첨언을 하자면 MBTI를 믿지 않는 나로서는 BIG5검사의 조언이 더 와닿는다(그리고 BIG5 검사는 전세계 심리학계에서 공인된 성격검사이자 검색만 하면 어느정도 알아볼 수 있다). 즉 비전과 목표를 위해서는 현실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게 나의 지상 최대의 과제인 셈인데 그것을 몸소 이루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저항문턱을 철저히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


변화의 저항을 최소화하지 않고 의지만으로 해결된다고 믿었던 것은 거대한 파라솔을 들고 맞돌격해오는 태풍과 맞서듯 어리석은 생각이였음을 확언한다. 두걸음 후퇴, 한걸음 전진 혹은 한걸음 후퇴, 두걸음 전진으로 이어지는 일상에서 스스로 할 수있는 가장 작은 단위를 하려고 하는 것은 진정한 극복의 방법이자 성장의 방법임을 믿고 있으며 내년에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다짐해본다(고무적이게도 만약 이 방법이 틀렸다면 나는 이미 24년도 초반에 딴 생각이나 한 채 글조차도 쓰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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