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84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팔십 사번째
각자 저마다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그에게서 그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 전혀 알 수없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지, 어렵게 살고 있는지. 지금은 1인가구가 급증하고 일반화되는 시대라 인간관계가 굉장히 협소해지고 있다. 직장과 일의 반복에서 사람 만날일이 없고 집에 들어와서 좀만 쉬면 다시 출근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누군가의 영혼은 점차 병들어간다.
직장에서의 솔직한 마음 혹은 공감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계속 다닐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에 적응하고, 뜻을 품고 있기 때문에 자기 혹은 누군가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면 의심과 두려움을 가질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금수보다 못한 짓으로 그걸 무기로 삼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부로 말 하기가 쉽지 않다.
냉소적으로 변하기 쉬운 오늘날, 감정조차 무뎌지는 시간속에서 나를 구하는 방법이 없을까? 사람들이 당신의 내막을 전혀 알지 못하듯 어쩌면 당신 스스로 당신의 내막을 모르는 척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걸 거부한다하면 두드림의 세기가 커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러면 감정의 동요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나 자신을 수습하지 않으면 연약함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인간관계에서 무망감을 느낀다거나 현재 삶에서 무망감을 느낀다면은 경험의 함정에 걸린 것이다. 그것을 반론 할수 있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그것 뿐이다. 안타까운 점은 가뜩이나 인간관계에서 사람이 주변에 없으면 그 생각을 알아채거나 들어줄 사람은 없는 것은 둘째치고 알더라도 그런 경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는 것은 디테일하게 알아가야만 가능한 일이다.
힘이 없는 사람에게 힘을 요구한다. 무력감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힘을 요구한다. 상당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부터 시작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시간은 흐르고 지금의 상황은 과거가 되고 다가올 미래는 현재가 된다. 미래가 장밋빛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좋았다가 슬펐다가를 반복한 예전 경험들의 총합으로 비추어보건대, 힘든 것은 수많은 시간속에 단편적인 조각에 불과하지만 그것만이 모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사람은 부정적인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불확실함속에 가능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