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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조 Dec 24. 2024

전 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94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구십 사번째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하루 전 24일. 무언가가 오기전 미리 앞서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마치 이브처럼 먼저 다가온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메인은 따로 있는데 그 시간전에 찾아오는 것들은 큰 것을 위해 대비하는 역할 혹은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예수가 오기전 셰례 요한이 그러했고,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 전 바르가바 스승이 있었다.



또한 흥미롭게도 앞에 오는 사람들을 선봉, 돌격대라는 명칭을 붙이는 데 이들은 대단히 용맹하고 날쌘 정예병들이였다는 점이다. 물론 과거 몽골제국의 포로들을 화살받이로 먼저 돌격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영화에서 보듯 적의 서슬퍼런 칼날 앞에 돌격하는 것은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달려나가야 한다. 하지만 본 게임이 오기전에 미리 앞서 오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단순히 조연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결과론적으로 이런 앞선 현상들이 없더라면 본래의 것들이 그대로 중요해졌을지도 의문이 든다. 누군가가 닦아 놓은 길들이 없다면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을 거란 이야기는 이런 앞선 자들과 앞선 것들의 위대함을 알리는 징표인셈이다. 일례로 육상에서 4분만에 1.6킬로 1마일을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이라는 시선들이 있었다. 하지만 베니스터라는 영국의 육상선수는 그런 고정관념을 부수었다.



이후 4분의 불가능이 무너지자 4분을 덩달아 깨는 선수들이 생겨난다. 이렇듯 선구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어쩌면 이들이 주연일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존의 메시지나 교훈 그리고 본래의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들은 창칼에 무너지는 선봉대나 다름이 없어졌고 역사속에 잊혀져만 갔다.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전 이브날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는 날이며 예수의 탄신일을 맞이하기 하루 전이다.


준비를 위해 필요한 시간. 결과를 위해 과정에 집중하는 시간. 어쩌면 크리스마스는 확인 받는 날, 당일도 이미 해놓은 것을 확인하는 날일것이다. 그 날만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수많은 나날들과 조연들이 없다면 주연도 없듯이 과정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 미리 먼저 해놓는다는 것은 굉장히 역동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이며 또한 자주적인 기록의 현장이라 생각해본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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