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27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이십 칠번째
괴벨스는 급이 다르다. 그간 악인스토리에서는 최고 지도자급을 다루었는데 괴벨스는 히틀러라는 거대한 존재의 추종자였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나팔수"로만 생각 할 수 있다. 다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괴벨스도 히틀러 사후 짧게나마 총통과 비슷한 총리직을 맡았다. 얼마 안 가 그도 히틀러와 같이 자살하면서 총리직도 끝나긴 했지만. 나는 히틀러도 히틀러지만 괴벨스가 어떤 면에서 더 악랄하고 국민을 "연주"하듯 "지도"했다는 점에서 괴벨스를 먼저 다루고자 한다.
생애나 연대를 논하는 것은 사실 구글링만 해도 나오기 때문에 "악인"으로써의 괴벨스가 어떤지를 보자. 일단 시대를 초월하는 선전선동의 달인. 그 이전에도 체감으로 혹은 본능적으로 지도자란 혹은 군주란 대중을 어떻게 사로잡아야 할지를 아는 사람과 그 방법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현대적인 수단과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근대 국가 독일, 그것도 좌우파를 가리지 않고 대중을 일치단결시켜 지옥마 히틀러 아래 두게 끔 설계한 이는 단연 괴벨스의 업적이다.
그는 박사학위를 받았던 실직자였다. 본래는 사회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인텔리였다. 그때 당시 독일 경제가 파탄났던지라 학위의 힘은 크게 발휘되지 않았고 떠돌고 있다가(심지어 은행에서도 해고되면서) 히틀러를 보게 되면서 말그대로 어떤 의미에서 눈이 뜨게 된다. 처음 나치가 듣보잡이었던 시절이라 당연히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괴벨스는 호의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히틀러가 자신의 컴플렉스를 해결해줄 영웅 혹은 기회로 보았던 것 같다.
장래 성직자를 생각했던 괴벨스가 국가전체를 사이비종교화 시켜 부와 성욕, 명예 열망과 열등감을 해소했다. 괴벨스는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였기에 그들이 주장하는 우수한 아리아인이기는 커녕 자신도 가스실로 들어가야 맞겠지만 그의 입에 모두가 주목하고 그의 손짓에 모두가 박수를 쳤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히틀러를 자신의 구원자 혹은 진정한 스승이라 생각했던 그 자신이 이미 광신도가 되어있었기에 가능했다.
괴벨스가 오늘날 흑백자료에서 연설하고 대중이 팔을 높이 치켜드는 퍼레이드를 공식적으로 하기 이전에 나치가 하나의 정당으로 급부상했던 이유중 하나는 괴벨스의 노력에 있다. 베를린 관구장을 맡으며 베를린에서 막 상점을 차리듯 시작한 그의 나치당 "분점"의 상황은 당시 공산당과 사민당이 서로 정치깡패를 동원하며 치고받고 싸우는 자리의 한복판에 있었다. 막 들어온 듣보잡 나치를 거들떠도 보고 있지 않았지만 괴벨스가 별의 별 방법을 동원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하면서 막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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