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의 타락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3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삼십 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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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공산주의 국가모델은 실패했다고 여겨진다. 그 원인을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사람들이 동기가 부여되지 않고 모두가 N분의 1을 하는 바람에 인간의 욕구를 반한 통치를 했기 때문에 밀렸다는데서 찾는다. 부분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20세기에 공산주의가 전 세계에 큰 돌풍을 일으킨 것, 수많은 사건과 함께 왜 결국 공산주의가 무너졌는지 정확히 살펴보고자 하면 지적 재미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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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해체되기 직전 고르바초프의 개혁으로 인한 반발 그리고 옐친으로 이어지면서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 보면 이념이고 뭐고 그냥 기득권 싸움이었다. 노멘클라투라라는 공산당 간부와 관료집단이 오늘날 러시아의 부호들인 올리가르히까지 자연스럽게 신분세탁을 하게 된 시기가 바로 저 시절이었다. 자본주의에서 상류층하면 부자가 떠오르듯이, 공산국가의 상류층은 아방가르드 역할을 하는 공산당 간부들이었다.


아방가르드는 프랑스 단어이자 뜻은 전위대다. 흔히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위해서는 전위대의 영도가 필요하다는 공산당 플랜은 이들 전위대들이 앞장서서 노동자들을 진두지휘하고 공산주의를 실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서 그럼 전위대는 누가 맡느냐의 문제가 봉착하는데 그간 숙련된 공장장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공산당 간부들이 그 자리를 맡아 노동자들을 통제하면서 효율성은 훨씬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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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대의 조건은 능력 있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사람이겠지만 실질적으로 국가 안에 유일한 권력집단이 되면 개인적인 능력은 오히려 부차적인 것이 되고 치열한 정치싸움과 충성심만을 테스트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집단의 특성으로 인해 고인 물이 썩듯이 계급철폐를 외치지만 사실상 계급제 사회와 우월주의는 결국 노동자들을 말만 동무라고 하지, 사실상 반쯤 노예로 생각하기 쉬워진다.


공산주의가 여러 방면으로 비판받는 부분 중 하나가 지도층의 부패와 경직성에 있다. 마르크스는 조금 억울할지도 모르지만 레닌과 스탈린을 거치며, 실천적인 부분이 보충된다.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필요에 의한 독재를 진행하면서 결국 우리를 영도하는 공산당의 높으신 분들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해야 모두가 해피해피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철폐해 이를 국유화시킨다는 것은 엄청난 수의 관료들을 필요로 했던 것이고 이는 비대해진 권력집단의 경직적인 위계질서와 부정부패만을 낳았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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