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34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삼십 사번째
인내란 무엇일까? 나는 인내심이 별로 없다. 다급하다. 아무것도 안하면서 결과만을 바라거나 조급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내를 키운다는 것은 내게 전혀 맞지 않았다. "인내"자체를 인내할 수 없었고 "키운다"자체도 인내할 수 없었다. 총체적난국?. 인내라는 키워드를 보자보자하니 오래 참는 거? 그것 밖에 생각이 안났다. 오래참음은 단순 참는 게 아니라 결과를 위해서 오래 참는 것!
컵라면에 물 붓고 기다리는 것에서부터 시험이나 큰 결과를 위해서 오랜 기간을 기다리는 것 등등 인내는 여러군데에서 발휘되고 발휘되어야만 한다. 몇일 전에 뜬금 없이 서울 갔다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는데 생각 하나가 번뜩 떠올랐다. 이렇게 단순히 수동적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것과 지하철 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 내가 바라는 것은 과연 얼마나 많이 필요할까?
그것에 압도되었다기보다는 이런 하찮다고 생각하는 활동도 시간이 필요한데 나는 거대한 일들을 마치 1분 1초만에 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초조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노력에서 과정을 걸쳐 결과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미디어에서 접하는 또래들의 엄청난 성공이나, 코인으로 대박난 사례를 보면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인내는 힘들어진다.
예전에도 인내에 관한 역사를 주제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유방을 사례로 들며 인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사실 우리가 각자 살 길 바빠서 인내의 사례들을 보지 못한 것일뿐, 또 인내의 사례보다는 빛나는 성공만을 조명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기본은 인내에 달려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말더듬이 가수 "스캣맨 존"도 50대 초반까지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유명해졌다. 안타깝게도 5년 후 세상을 떠났다.
당신은 얼마나 인내해야 할까? 나는 얼마나 인내해야 할까? 보이지 않는 이 지표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모두가 알다시피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때 까지 인내해야한다. 그러면 그 이전의 인내했던 시간이 보상이 되는 것이고, 결과가 나왔다해서 인내로 공로를 돌리지 않으면 지금까지는 무의미했던 시간으로 판단한다. 갑자기 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생각해보면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내가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서 저 위에까지 도착하는데 순간이동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