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75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칠십 오 번째
고전에 약한 내가 고전으로 유명한 민음사 작품 중에 그나마 가지고 있는 책이 "레미제라블","1984"다. 1984가 영국인들 피셜로 읽었다고 가장 많이 뻥치는(?) 책이라고 한다. 사회, 정치적인 배경지식과 작품 속 설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뭔 소리인가 싶은 책이기 때문에 있어 보이고는 싶지만 읽지는 않은 책이라는 말이다. 예전에 1984라는 작품이 항상 추천 책으로 거론이 되자 가장 먼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어보고 재밌어서 읽게 되었다.
혹시나 1984를 인지하고 관심은 있는 데 아직 읽지 않은 독자라면 "동물농장"이 풍자적 요소가 강렬하고 복잡한 인간사보다는 동물로 비유해서 표현하기 때문에 읽기에 더 쉬울 것이다. 1984의 대강 스토리는 스미스라는 사람이 오세아니아라는 전체주의 국가 안에 살아가면서 감시를 피해 일탈을 하는 스토리다. 동시에 줄리아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며 자유를 즐기다가 사로잡히면서 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1984의 해석은 좌우익을 떠나서 경도된 정치체제로 인해 탄생 될 전체주의 국가가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작품 속 주인공 스미스가 속한 가상 국가 오세아니아의 공용어가 당국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신어"라는 설정이 등장한다. 신어는 언어가 사고를 통제 및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 빅브라더와 그의 집권당이 만들어 낸 교육 및 통제 장치다.
이중사고라는 개념이 등장해 찬반의 사실이나 명제를 깡그리 묶어 모두 같을 수도 틀릴 수도 있음을 납득한 채로 당이 맞다고 하는 공표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어의 기능은 말 그대로 빅브라더만이 진리고, 당국은 그의 대언자이자 대행자이며 국민은 빅브라더를 모시고 살아야 하며 그의 명령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데, 왠지 북한 고위층, 특히 넘버 2,3라고 불리는 선전선동부의 엘리트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건너 건너 얻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1984의 스토리의 해석도 해석이지만 신어가 상당히 흥미롭다. 실제로 언어가 사고를 통제하는 것인지도 말이 많았는데 현재는 영향을 미치지만, 결정적으론 미치지 않는다란 완화된 언어적 상대성이 주류 설명이 되었다. 정치적 올바름 중 언어가 결정적임을 강조하는 주장이 있지만 아쉽겠지만 결정된다는 설명은 이미 옛날 설명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예전에 한번 소개한 바 있는 마이크로어그레션도 언어의 결정은 아니지만 영향과는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