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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소재는 고갈인데 글은 써야겠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99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구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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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만 더! 좀만 더!! 아~~ 고갈되었습니다. 이번 경기 참 아쉬웠는데 말이죠. 잠시 광고시간입니다! 700번째 봉우리를 찍기 하루 전 어떤 이야기를 써볼 까 오늘 하루 종일 두뇌 풀가동을 해도 나오지가 않았다. 그래서 간만에 찾아온 소재고갈 특집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자. 소재고갈 특집에는 컨셉이고 뭐고 아무말 대잔치로 떠오르는 대로 적어본다. 굉장히 라이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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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물탱크가 있어 그게 터지기라도 한건지 들이붓다 못해 거의 공포의 쿵쿵따 수준으로 물폭탄이 내렸다. 비 오는 소리가 좋아서 빗소리 ASMR을 튼다는 멤버의 이야기에 공감이 가며, 진짜 비오는 날에도 ASMR을 튼다는 것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소리가 너무 약하거나 탁하면 그것대로 문제요, 몰라볼 정도로 적게오면 그냥 소리를 틀어놓는 게 낫다. 뿐 만 아니라 물 흐르는 소리도 좋아하는 데 틀어놓고 자면 머리 안에 뭉쳐진 복잡한 실타래가 흐물흐물 해지며 풀리는 느낌이 든다.


아이스크림? 24시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모임 끝나고 들르는데 이러다가는 아이스크림 나무막대가 더 크게 나오겠다. 왜 이렇게 양이 줄어들고 1000원을 향해 끝도 없이 물가가 오르는 지 슬프다. 더위사냥을 나 혼자 욕심부려 다 먹는다. 구구콘 맛있다. 설레임 맛있다 우어(?). 근데 민트초코? 스미마셍... 우리는 취향이 다릅니다. 갈 길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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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민트는 양치 이외에는 어느 곳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 초코 아이스크림을 제일 좋아하는데, 아시는 분은 아실 만한 식당이나 뷔페에서 색소 빵빵히 넣은 초콜릿이나 메론맛 아이스크림, 그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하겐다즈나 비싼 아이스크림 자주먹는 사람은 부르주...아니 맛있는 거 인정. 그리고 예전에 엑셀런트 금박과 파란 금박으로 정성스레 감싸진 그 영롱한 아이스크림을 먹노라면 내가 있는 곳이 바로 금은방이다.


우산모양으로 된 포도맛 오렌지맛 아이스크림도 생각난다. 하여튼 박스로 포장되어 고이 진열된 아이스크림은 그때나 지금이나 어릴 때나 어른일 때나 다름이 없는 것 같다. 가끔은 잊어버린 낭만, 까먹은 그리운 추억들이 희귀한 확률로 떠오를때가 있다. 700일째 글을 앞두고 아이스크림 평론과 묻지도 않은 반민초파 그리고 나이를 예측할 수 있는 엑셀런트 추억을 꺼내보았다. 무더운 여름 동시에 아이스크림도 꺼내보았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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