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46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사십 육번째
잘 알려져 있는 사실 중 하나는 감기약이 치료제가 아닌 통증 완화제라는 사실이다. 5일동안 고생을 하다가 나아졌는데 약 3일치 처방을 받고 나머지 이틀은 약국에서 사 놓은 감기약을 먹게 되었다. 그런데 감기약도 워낙 다양해서 액상류, 캡슐류, 가루류 등등 여러 형태로 유통판매되고 있는 것 같다. 감기약 말고 다른 제품들 중에서 요즘 과자마냥 먹게되는 젤리류가 많이 나간다고 제약회사를 다니고 있는 멤버가 말해주었다.
아무튼 돌아와서 감기약 형태뿐만 아니라 증상에 각기 다른 감기약도 많아 고민이 생기며 어차피 겹치는 증상인데 따로 구별해서 파는 게 상술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기본 세팅은 아세트아미노펜에다 감기약 하나를 사는 데 이번에 종합감기약을 먹게 되었다. 목 아파? 종합감기약, 기침 나와? 종합감기약, 콧물 나와? 종합감기약, 추워? 조옹하압감기약!! 어느 곳이 다 통하는 일종의 만병 아니 만감기통치약이라 심적인 안정감이 샘솟았다.
그래서 이 녀석을 보자하니, 책에서 체크해놓았던 문구가 떠올랐다.
"내담자를 돕는 한 가지 방법은 이것이 "종합 감기약" 같은 것이라고 설명해주는 것이다. 종합 감기약은 감기의 거의 모든 증상에 다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 모든 증상을 동시에 앓는 경우는 드물다...일부가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 뜻은 어떤 문제해결에 있어 방법에 대하여 한 세트로 준비해놓는다면 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조언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에 가까운 관점으로, 연관된 아이디어를 하나로 꿰뚫어보는 작업은 굉장한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때론 이도저도 아닐거란 판단으로 배제하는 방법이 맞을 수도 있다. 보이는 것만 본다면 해결 하는데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삼계탕을 못 끓이는 사람이 찹쌀 찾지, 대추 찾지하면서 헤매는 것보다는 삼계탕 재료세트를 구매하면 한 방에 해결하는 것처럼.
사람의 능력이란 사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기엔 불가능에 가깝고, 반대로 동떨어진 섬처럼 어느 것 하나만 특화시킨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일상에 맞서는 현실 문제는 그 중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확률적으로 이왕이면 주먹구구식보다는 하나로 마련된 도구상자 안에서 도구를 찾는 것, 달리 말하면 여러 관점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것은 종합감기약과 같지 않을까?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