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피부과 어디 다녀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10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십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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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에서 우연찮게 건강에 관한 발제가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러다 피부와 관련된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오게 되었다. 듣자하니 정말 다들 각별한 노력들을 하나보다란 생각과 많은 에너지와 돈을 쏟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스트레스나 마음이 힘들면 피부로 대번 올라오는 예민한 피부다 보니까 관심은 있었다. 근데 마음이 편안해지면 다시 차분히 가라앉는 피부라서 큰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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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들어본 리프팅에서부터 누군가 말한 3글자였는데 기억이 안 나는 무슨 영양제? 남성들 같은 경우는 수염 제모를 하는 데 무려 15번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피부과 이야기에 뭐가 뭔지 몰랐다. 이전에 여드름이 심해서 고등학교때 간 적은 있었는데 시술을 받고도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다시 재발한다고 하니 사기가 떨어졌었다. 그로부터 약 십년이 흐르고 나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많은 것들이 발전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어디 용~한 피부과가 있나보다. 멤버들이 웃기게도 같은 곳을 다니고 있었다. 그곳이 전문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거의 당근에서 동네소식 공유하듯이 "어디 피부과 다녀요?"라고 물어보고 답하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훈훈함을 느꼈다. 이대로 나이가 들면 마을회관이 되겠지(?). 여성 멤버들 같은 경우는 피부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관심도 많은 터라 백과사전급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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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팅의 경우 주름을 피기 위해 피부를 끌어올리는 것을 말하는 데, 젊음의 욕망, 회춘의 욕망은 영원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진시황제가 한반도까지 사람을 보내서 불로초를 구하라고 왜 시켰는지 비슷한 동기가 아닐 까? 하지만 천하를 뒤 흔들던 진시황은 좋다고 몸에 바르고 마시기까지 하던 수은때문에 중독으로 죽었고 천하를 가진 이들이 제 아무리 나는 새를 떨어 뜨려도 자신의 젊음까지 영원히 소유할 순 없었다.


미관을 관리하는 것이 참 중요한 일이긴 한데 이것 저것 신경 쓸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마음만 건강해도 피부가 탱탱하면 얼마나 좋을 꼬. 내가 알 지 못한 영역을 누군가 빠삭하게 너무나도 잘 아는 것.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반대로 누군가는 나를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게 여길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피부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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