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27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이십 칠번째
한 때 탄압자였던 바울은 이제 그가 박해하던 자들의 삶을 고스란히 살아간다. 그는 총 4번의 전도여행을 떠나면서 온갖 핍박과 박해를 받게 되는 데, 모욕과 괴롭힘은 기본이고 누군가 돌을 던지거나 살해 위협, 얼굴에 침을 맞는 등의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성경이라 해서 그의 전도가 쉽게 그리고 빠르게 전개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를 바울은 담담하게 서신으로 전한다.
전도여행중 바나바라는 동료와 함께 루스드라에서 예수를 전하다가 선천적으로 다리에 장애가 있던 사람을 기도하며 고쳐주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헬라(그리스로마) 문화권에 속했으므로 바나바와 바울을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착각하여 숭배하려고 하자 바나바와 바울이 당황하며 뜯어 말리는 경우가 생겼다. 이 소식을 접한 유대인들 중 일부가 찾아와 그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려 했는 데 돌에 맞고 바울이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었고 그가 죽은 줄 알고 사람들이 떠난 후 간신히 의식을 찾아 살아남았던 스토리도 전한다.
폭동에 휘말려 죽을 뻔한 경험, 유대인에게 잡혀가 채찍질 39대를 맞는 태형을 5번이나 당했던 경험, 몽둥이로 맞거나 배가 난파하거나 협박, 강도 그리고 이미 생겨난 여러 지역의 초대교회 공동체들의 내부적 문제와 거짓 선동자와 위선자들의 문제 등으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계속 견뎌내야 했다. 여기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있는데, 바로 바울이 그간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말한다.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린도 후서 12장 9-10절-
그는 이런 박해를 받으면서도 꿋꿋이 예수를 전하다 나중에는 로마에서 체포되어 사형을 당했다 전해진다. 오늘날의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까지 가서 예수를 전하려 한다며 로마로 떠나기 전에 다른 교회들에 보내는 서신에서 그의 계획을 밝힌다. 그의 꿈은 당장 이뤄지지 못했으나 결국 다음 세대에 빛을 발하게 되는 데 그의 신학은 본래 유대인의 야훼 하나님에서, 예수를 통해 모든 이의 하나님으로 섬길 수 있게 되었으니 이러한 소식(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데에서 그의 전도가 시작되었다.
바울은 그의 사후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될 "이신칭의"를 주장했는데, 이는 "믿는 자는 의롭다함을 하나님으로부터 선물 받는다"며 설명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인간은 구원을 받게 되고 이제 모든 이를 사랑하라 했던 예수 안에서, 모든 이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인간의 죄악을 어린양이 된 예수가 십자가에 대신 못 박힘으로 다시 신과 인간의 관계가 화목해졌음을 주장한다. 그가 펼치는 예수 신앙의 패러다임은 바울이 죽은 후에도 서신을 통해 초대교회 공동체들이 돌려가며 보면서 같은 사상을 공유했다. 그의 신앙은 로마로부터 박해를 받으면서도 살아남아 마침내 국교가 된 "기독교"의 신학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사실상의 기독교 정체성을 만들어 낸 것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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