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75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칠십 오번째
총의 발명은 인간의 외적 능력을 리셋시켰다. 그간 기사나 군인의 계급이 피라미드에서 상류계급을 차지했던 점도 물리적으로 힘이 강한 자가 사회 전반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총이 발명됨으로 여자든 아이든 갑옷 입은 덩치 큰 사람을 단 한 방에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인간 의식의 저변에 "저항권" 혹은 "평등"도 알게 모르게 자연스레 피어나게 된다. 유물론적 시각으로 본다면 무기가 근현대사회를 연 것이다.
"머스킷"이라 불리는 흔히 떠올리는 한 발 쏘고 장전하는 총은 신대륙의 원주민들에게는 지옥에서 내려온 마법사들처럼 총을 보고 천둥 막대기라 여겼다고 한다. 화약을 만드는 초석이 당시엔 지금의 희토류나 마찬가지로 귀중한 전략 자원이었다. 화약을 대량으로 만들기가 어려워 활과 석궁들로 병행하며 사용했지만 결국엔 기술의 발전으로 총이 전장의 대세가 되어갔다.
총 뿐만 아니라 화포도 발전하면서 짧은 사정거리의 원시적인 대포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적군도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와 명중률이 개선되었고 그간 직사형으로만 쏘던 것을 위로 발사하여 곡선으로 떨어지는 곡사포도 개발하게 되었다. 대포를 잘 활용했던 명장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전설적인 황제 "나폴레옹"이었다. 화기 발사체인 총알이라던지 포탄이 날아가는 운동을 연구하는 탄도학은 인명 살상의 효율화와 함께 인류 기술 발전에 이바지 하였다.
시간이 흘러 인류 최초의 대량살상무기인 "기관총"이 등장한다. 혹자는 로마군의 글라디우스라던지 몽골군의 활 혹은 기마병을 꼽지만 대부분 "대량살상"으로 동의하는 기관총은 이전 무기와는 달리 가히 천문학적인 무기였다. 영국군이 아프리카 왕국들을 상대로 일방적 승리를 거머쥐었던 것과 동학농민운동 당시 일본군이 가져운 기관총에 맥없이 쓰러졌던 것 모두 식민지 열강과 식민지를 나누게 된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였다.
가끔 카우보이 영화에서 공포의 무기로 등장하는 개틀링 기관총이 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것을 보면 살상력이 무지막지하듯 소음도 무지막지해서 현장을 지배하는 심리적 무기로써도 기능했다. 이후 20세기 들어와 히틀러의 전기톱이라 불리던 MG42는 "드르륵" 소리와 함께 상륙작전을 벌이는 미군을 상대로 지옥을 만들어 냈다. 이를 표현한 대표적인 영화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있겠다. 3부에서 계속.
오늘의 해석 : 기술력의 발전은 곧 무기의 발전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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