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예쁜 것을 너에게 줄게~57
현충일 연휴 내내 날씨가 좋다.
우리 딸 화창한 날씨 만끽하지 못해 아쉽다.
올해 추석 연휴까지만 눈 질끈 감고 잘 참자.
화창한 연휴는 내년에도 내후년도 있으니까.
내년엔 더 눈부신 연휴가 찾아올 테니까.
엄마 아빠가 얼마 전에 서울숲으로 산책을 다녀왔어.
딸에게 보여주려고 사진은 열심히 찍었는데, 이제야 편지를 쓴다.
활짝 핀 이 꽃은 '작약'이야.
작약은 색깔에 따라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대.
빨간 작약은 열정, 깊은 사랑
하얀 작약은 순수함, 평화, 새로운 시작
노란 작약은 희망, 행복, 우정
보라 작약은 신비로움, 우아함.
이 꽃처럼 분홍색은 수줍음, 사랑, 애정을 나타내서,
결혼식이나 밸런타인데이 같은 로맨틱한 행사에 많이 쓰인다고 해.
같은 꽃인데 색깔이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니 신기하다.
색깔에 따라 꽃말을 달리하는 작약이 인간의 삶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내가 갖는 색깔은 달라지지.
그리고 나의 색깔에 따라 미래의 내 삶의 의미가 달라져.
앞으로 빨간 작약처럼 열정적으로 살지, 하얀 작약처럼 순수하게 살지, 노란 작약처럼 희망적으로 살지, 보라 작약처럼 우아하게 살지, 분홍 작약처럼 사랑스럽게 살지는...
현재의 내가 결정할 수 있어.
딸아~작약처럼 의미 풍부한 삶을 가꾸어가자.
은행나무처럼 굴하지 않고 올곧게 뻗어나가고,
증강 현실 거북이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딸이 원하는 색깔과 의미를 찾게 될 거야.
탐스러운 꽃을 피우기 위해 견뎠을 인고의 시간을 생각하며 걸었어.
꿀벌을 지키려는 꿀벌 정원의 고운 마음에 감사하며 걸었어.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기 위해 스스로 몸을 변형시킨 선인장의 지혜를 배우며 걸었어.
귀여운 토끼 가족을 향해 걸었더니, 좋은 문구를 만났구나.
엄마가 우리 딸에게 하고 싶은 말.
항상 고맙고 사랑해~
언제나 위로가 되는 말.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편이 훨씬 나은 거야.
후회의 질과 의미가 다를 테니까.
후회하면 어때? 한 번 해보는 거야.
엄마는 요즘 산책하며 곳곳에서 만나는 글귀들이 참 반가워.
짧은 한 문장이지만, 여러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모여 이곳에 존재하게 되었겠지?
바로 이곳에 바로 이 문장.
모두 존재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거야.
그래서 참 귀하게 여겨져.
너무 뻔한 말들이지만, 최고의 진리를 담고 있는 말.
의미를 담고 담아 우리 딸에게 외쳐본다.
우리 딸~ 항상 고맙고 사랑해!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후회하면 어때? 한번 해보는 거야!
딸아~ 세상의 모든 예쁜 것을 너에게 줄게~
오늘은 서울숲에서 만난 의미를 보내본다.
우리 딸이 원하는 색깔, 꿈꾸는 삶의 의미를 찾아~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