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가 에세이 <생각은 멈추고 숨은 내쉬세요>
긍정적으로 산다는 것은 좋게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아니다. 다 잘될 거라며 말로만 위안하는 모습들도 아니다. 긍정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이다. 기쁜 일에는 감사로 슬픈 일에는 그것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지로 현재에 집중하며 사는 것을 말한다.
나는 정말 간절히 긍정적으로 살고 싶다. 단순히 그게 좋을 것 같아서가 아니다. 내가 닮고 싶은 롤모델, 내가 원한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인생을 살았다. 꿈을 이루고 산 사람들의 인생을 한 마디로 축약하면 '긍정'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굉장히 부정적인 삶을 살았다. 일로 바쁘게 지냈지만 마음 한편이 늘 헛헛했다. 그 빈 공간을 카페인이나 알코올, 누군가를 험담하면서 채웠다. 그걸로도 성이 안차면 큰 소비를 해야 했다. 남들도 그렇게 사니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마음의 빈 공간은 커져갔고 나는 그것을 어떻게든 채우고 싶었다.
처음에는 물질로, 그다음에는 관계 속에서 누군가 내 마음을 채워주길 기다렸다. 그러다가 그 모든 것이 해답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온갖 자기 계발서를 찾아 누군가의 이야기가 해답이 되어주길 바라며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지금까지 내가 읽은 대다수의 책인 단 하나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긍정'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긍정적으로 살 수 있어?"
"그냥 선택해."
"아니, 내 말은 그걸 어떻게 선택하느냐고."
"다른 방법은 없어. 그냥 선택하는 거야."
처음으로 긍정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렇게 결심하면 끝인가? 내가 결심했으니까 나는 오늘부터 긍정적인 사람인 건가?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탓에 나는 '긍정적으로 사는 방법'에 대한 연구들을 또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알게 된 사실은 긍정을 위한 실천방법은 일단 긍정하겠다고 선언하고 그것을 실천하라는 것이었다.
가장 구체적인 방법은 '감사 일기 쓰기'였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감사한 일 5가지는 수첩에 적는 루틴을 만들었다. 다른 말로 하면 5가지의 감사한 일을 나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했다. 그렇게 감사 일기를 쓰면서 일상 속에서 긍정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정말 감사한 사람들과 감사한 기회가 왔고 나는 좀 더 긍정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나는 긍정을 위한 노력과 훈련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작은 실천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순간에서 긍정을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나의 오랜 부정적인 습관 때문이다. 어떤 일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거나 수행해야 할 때, 나는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에 빠진다. 두려움이 생기거나 귀찮거나, 어차피 해봐야 별 소용없을 거라는 비판적인 말들이 머릿속에서 빙빙 돈다. 다행인 것이 최근 나는 이런 내 상황을 정확히 대변해 주는 책을 찾았다.
짐 퀵의 <마지막 몰입>에서는 자동적으로 반복되는 부정적인 사고가 자기 자신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뭔가를 이루려고 해 봐야 잘 안되고 실망만 하게 될 거라는 부정적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 속을 지배하게 만든다. 그는 이런 파괴적으로 부정적인 대화에서 벗어날 때 스스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동적으로 반복되는 부정적 사고를 버리기 위해서는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말들을 찾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요즘 나는 대체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해나가는데 에너지를 쏟고 있다. 예를 들면, "잘 안될 거야"라는 말에 "최선을 다해서 해볼 거야"로 대체하고 "그래 봤자지 뭐" 이런 말에는 "그래도 안 한 것보다는 나은 거야"라는 말로 나 스스로를 북돋우려고 한다. 또 작은 것에도 기쁨을 느끼는 연습도 하고 있다. 김치 한 조각 먹을 때에도 "이 김치가 오늘따라 너무 맛있다."라고 기쁘게 말하며 받아들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산다는 것은 당장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일이다. 이전에 나는 내 생각이 바뀌면 당연히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다. 부정적으로 살았던 기간이 길수록 긍정적인 습관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요즘 뼈저리게 느낀다. 의식적으로 노력하면서 긍정적인 습관을 만들려 노력하고 집중해야 결국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감사일기를 쓰고 감사를 말하며 긍정을 느끼며 살아가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