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셜리스트 '미나봉'님
나는 '자기탐구생활'이라는 책을 통해서 미나봉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사진이 가득한 여행 에세이이다. 스무 살 후반, 혼자 떠나기로 결심한 배낭여행지에서 그녀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책을 썼다.
벌써 2쇄를 인쇄하고 있다고 들었다. 또 작가로서 강연도 많이 한다고 알고 있다. 책을 출판하기 전에 독자들에게 반응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나?
판매보다는 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책을 낸 것이 꽤 자랑스러운 일이 되었다. 특히 부모님과 주변의 지인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전혀 모르는 독자들이 책방에서 내 책을 사고 몇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책 리뷰를 남겨줬을 때 기분이 묘했다.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하는가?
누군가 나를 작가로 부른다는 것이 어색하다. 아마도 나 자신을 작가로 인정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서일 것이다. 지금은 내 생각과 고민을 손으로 정리하는 것이 그저 즐거울 뿐이다.
책을 출판하기 전에 미나봉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교육에 관심 많은 직장인이었다. 덴마크 교육에 관심이 생긴 미나봉은 직장을 그만두고 교육을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남들의 조언을 듣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느낀 순간이 있는가?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당시에 나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교육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특히 덴마크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실제로 덴마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했다. 사실 1년 넘게 백수 생활을 한 터라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고 혼자 여행을 간다고 하니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셨다. 그렇지만 지금은 여행을 다녀온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좋은 교육자가 되어 아이들이 더 잘 자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자는 말은 적게 하고 많이 듣는 사람이다. '잘 듣고, 곁에 머무르고, 함께 배우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
자기탐구생활에 이어 또 다른 책을 출판할 계획이 있는가?
언제나 그래 왔듯이 나는 성장해가는 '나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 자기탐구생활은 20대의 '나'를 정리한 책이다. 30대에도, 40대에도 나 자신을 탐구하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1인 출판을 한 뒤 교육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미나봉은 도전적이고 목표가 뚜렷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데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라는 나의 질문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상당히 의외였다.
(미나봉) 나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계속 방황하고 있다. 사실 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많이 방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교육자가 되어 아이들을 만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나 자신을 챙길 줄 알아야 하고 또 세상을 살필 줄도 알아야 한다. 또 계속 공부해야 한다.
자신을 챙기는 일,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일은 실제로 미나봉이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일이다.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려 '멍 때리기'이다.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머릿속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미나봉이 추천하는 책은 틱낫한의 것이었다.
(미나봉) 나는 틱낫한의 '너는 이미 기적이다'를 추천한다. 짧지만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글들이 많다.
끝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답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 나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그 조언 중에 참고가 될만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 좋은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분명히 고민의 열쇠가 될만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