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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Apr 18. 2023

내가 속한 조직에 인재를 데려올 때의 책임감이 커요.

2023.04.16 74번째 일기

To. 찌니님

이제는 눈이 떠지기 시작한 제가 돌아왔어요!


요즘은 조직이 잘 되기 위한 일에 집중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사람인 것 같아요. 특히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면서 요즘 고민거리가 생긴 것이 있어요.

스타트업 특성상, 채용 사이트를 통한 진행도 하지만 한명 한명이 핵심적으로 중요하고 잘못 채용했을 경우의 리스크도 크기에 가능하다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조직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다만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메리트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요.


그런 점에서 제가 참 요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묘한 타이밍과 기회에 제가 함께 하고 싶은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솔직히 그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런 것에는 매우매우 신중했었어서 행동으로 옮긴 적이 많지 않았어요. 요즘 변한 것이라면 제가 하는 일의 성공을 위해 그동안 꺼려왔던 일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가 함께 하고 싶은 인재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 같아요.

다만, 이런 것들이 기쁘면서도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최대한 이사람에게 좋은 선택이라는 결론으로 제안한 일들이지만, 혹시나 있을 어려움들, 예상치 못한 변수들 등으로 제가 이 사람 입장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이끄는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것 또한 저의 걱정이 워낙 많은 탓일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은 제 마음의 부담감을 감수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긴 합니다. 

저를 믿고 와주는 사람들이 고마우면서도, 내가 고삐를 놓지 않고 잘해야할텐데...하는 책임감 + 부담감이 마음 한켠에서 계속 올라옵니다.


찌니님은 저도 많이 이끌어주셨었고, 많은 인재들을 현재 일하시고 계시는 조직에 채용을 하셨잖아요. 

물론 선택은 그사람의 몫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감을 가지신적은 없으셨나요? 저는 저도 그 분들도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길 바래요. 지금 잘 하고 있는 거겠죠..?




To. 낮잠님

어제 눈이 떠지지 않고 이상한게 눈에서 나온다고 해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솔직히 오늘도 일기패스권 써도 되니 고민을 쉬었으면 했는데, 결국 또 남겼군요. ㅠ_ㅠ


저도 처음에는 그 친구들에 대한 낮잠님처럼 책임감 + 부담감을 가졌었어요. 근데 저는 그 친구들이 아니고 제가 그 친구들의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냥 내가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결론을 내려서 제안한 것이라면, 그 다음은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에요. 

그 사람이 반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다른 생각을 해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처음 그 사람을 데려올 때 마음먹었던 것처럼 되지 않을 수도 있구요. 나도, 그 사람도, 우리 앞에 놓인 운명의 시계추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거에요.


낮잠님도, 남잠님의 구성원들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바라는 마음과 그걸 실행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는 낮잠님을 알고 있기에 ’지금 잘하고 있다’라고 말씀 드릴 수가 있구요. 그렇게 되기 위해 낮잠님이 행복해지는 게 먼저라는 걸 잊지 않길 바랍니다.


P.S 혹시라도 내일도 또 눈에 같은 증세가 생기면 일기 패스해도 되니 무리 말아요!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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