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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Apr 19. 2023

인재 채용의 의사결정이 어려워요.

2023.04.18 75번째 일기

To. 찌니님

오늘은 고민이 정말 많은 날이었어요. 하루종일 면접과 회의에 정신이 없는 하루였습니다. 

너무나 선하시고 성실하신 분을 만나뵙기도 하고, 좀 성향이 다르지만 똑부러지는 분을 뵙기도 하고요, 오랜 지인이지만 일로 만난 사이가 아니었던지라, 오늘 면접을 통해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엄청난 결정장애에 빠진 것이 문제입니다. 다들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있으시긴 했거든요. 사실은 그렇다면 저의 경우, 태도나 인격적으로 검증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긴 했어요.

하지만 저만의 의견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보니, 여러가지 고민이 많은 상황입니다. 솔직히 저도 확실히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긴 하다보니 결단을 내리는게 참 어렵기도 합니다. 


리더로써 이런 결정의 순간에 저는 저만의 기준과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겠지요? 솔직히 저의 전문분야가 아니다 보니 더욱 어렵기도 합니다.

저의 기준은 지금으로써는 퐈이팅 넘치는 전투력, 일을 대하는 태도에요. 같이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저는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To. 낮잠님

기본적으로 직무에 임하는 태도가 프로답고 진정성 있는 분이어야 하구요. 성격이나 성향이 다른 부분은 상대가 피드백 수용성이 어느 정도 되시는 분이면 충분히 서로 노력해서 합을 맞출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리더가 참을성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죠. 겨우 3개월 프로모션 기간 안에 모든 걸 다 맞추고 파악하려고 들면 안됩니다.


마케팅에서 선행 지표와 후행 지표의 인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제가 한 적이 있었죠? 리더십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을 판단하는데 3개월 동안 정말 100% 파악이 가능하겠어요? 그렇기에 3개월 동안 어떤 항목에 대해 어떤 범주까지 적응이 달성 되어야 앞으로 6개월 뒤, 1년 뒤, 그 이후에 우리 조직에 더 맞춰지고 핵심 인력이 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는 기준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파이팅이 넘치는 전투력, 일을 대하는 태도가 기준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기준이 최대한 객관화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파이팅이 넘치는 전투력은 소심한 성향의 A라는 사람에게는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자신의 파이팅을 보여주는 게 될 수도 있는데, 어그레시브한 B라는 사람에게는 내 의견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관철 시키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낮잠님이 원하는 건 이게 아니지 않나요? 


그래서 주관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기준을 최대한 객관화 시킬 방법을 찾거나, 보편적으로 객관화 가능한 기준점을 찾는 게 필요합니다. 그 기준점이 스스로 명확해지는 순간, 리더로서 자신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옳다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겁니다.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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