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잡스 프로젝트 Chapter.13
지난 회고에서 글쓰기에 집중하자고 마음 먹었던대로 8~9월 2개월 간은 글쓰기에 시간을 많이 쓰면서 행복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도, 난소암 이슈의 등판 덕분에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정신적으로 데미지가 큰 상황이라 과연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나는 생각보다도 더 멘탈이 다부진 사람이었는지 오히려 글쓰기를 하없면서 마음에 평점심도 빨리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1) CEO 도전은 잠시 휴식기 돌입
많은 검사들이 있었고 수술 전/후에 몸의 회복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하던 일들 중 대부분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일만 남겼다.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기존 일들을 계속 유지시킬지도 고민했었지만, 내가 결국 집중해서 그 일들을 잘 해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이건 예상되는 컨디션 상황에서 100% 이상은 해낼 수 있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1-2개만 남겼다.
일이야 다시 기회를 만들면 되고 돈도 다시 벌면 되지만 내 건강은 이번에 잘 지켜내지 않으면 안되니까 말이다. 다만, 이 휴식기 동안 다른 새로운 도전들을 몇 개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해보고 싶었는데 일이 많아서 손도 대지 못했던 것들을 쉬엄쉬엄 해보려고 한다.
2) 콘텐츠 작가로서 글쓰기에 가장 집중
퍼블리에서 3번째 아티클도 인기 TOP 1위를 찍으며 성공적으로 잘 런칭했다. 드디어 3개의 아티클을 완성! 이번에도 많은 조회수를 획득한 덕분에 그동안 정산된 수익금을 일부 정산해서 맛있는 고기도 사먹었다. 내 콘텐츠로 번 돈으로 사먹는 고기는 진정 꿀맛이었다. 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목표했던 전자책의 준비도 끝났다. 그동안 취업 특강을 다니고 취업/이직/커리어 컨설팅을 해온 경험을 살려서 '취업술사'라는 제목으로 134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1차 탈고했다.
지금은 보강 및 부록 추가 작업 및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있고 판매를 어디서 할지 최종 결정 중에 있다. 처음에는 PDF책으로만 내려고 했는데, 완성된 책을 검토해준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제대로된 전자책으로도 발행해보려고 한다.
3) 강연가로서 꾸준한 활동
추석 연휴 직전일에 모교에 취업 특강을 나갔다. 20년 가까이 어린 직속 후배들 앞에서 특강을 진행하는 것은 설레임과 신선함이 가득한 경험이었다. 은사님 앞에서 직접 강연을 하는 것도, 이에 대한 칭찬을 받는 것도 행복하고 감사한 경험이었다.
이제 취업 준비 시즌이라 그런지 10월 말~11월 중순까지의 섭외 연락이 꽤 왔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10월 30일이 수술이라 현실적으로 컨디션이 괜찮은 상태로 열정적인 강연을 펼칠 수 있는 건 11월 3주차 이후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욕심내서 받아들였다가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욕심도 나고 아쉬운 기회들도 있었지만,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내 건강 회복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건강을 지켜내지 못하면 나의 그 모든 즐거움, 행복, 꿈, 비전 등 내 손에 쥐려는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나는 생각보다 멘탈이 더 강하고 스스로 이겨낼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자기 확신
없음
일단 건강부터 챙기고 쉬엄쉬엄 하고 싶은 것들도 하면서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