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월 문 Apr 12. 2022

'그러나 아름다운'

다투는 연인에 대하여

세상의 상처로부터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만난 두 사람이

가끔은 서로만 상처 주면

세상이 제 것인 듯 다툴 때가 있다.


별 것 아닐 때도 있고,

첫 만남과는 달라진 사람을 볼 때도 있다.


어떤 때든


다시 서로를 보고 환하게 웃으려면,

조금 더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손을 잡는 사람은

손을 내미는 사람의 마음 한 구석이 조금 허전하다는 걸 알까.


타인을 진심으로 보듬기 위해선

자신을 조금씩 내어줘야 한다.


허무한 이별은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내어주다

끝내는 비워진 내 마음을

눈물로 채우는 과정인 것 같고...


건강한 사랑은

자신을 위해 마음을 내어준

연인을 고마움으로 채워주는 것 같다.


서툰 이별을 겪을 뻔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살갑게 연락을 주고받는

나의 연인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테니스 1위 바티의 '깜짝 은퇴'가 남긴 뒷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