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상처로부터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만난 두 사람이
가끔은 서로만 상처 주면
세상이 제 것인 듯 다툴 때가 있다.
별 것 아닐 때도 있고,
첫 만남과는 달라진 사람을 볼 때도 있다.
어떤 때든
다시 서로를 보고 환하게 웃으려면,
조금 더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손을 잡는 사람은
손을 내미는 사람의 마음 한 구석이 조금 허전하다는 걸 알까.
타인을 진심으로 보듬기 위해선
자신을 조금씩 내어줘야 한다.
허무한 이별은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내어주다
끝내는 비워진 내 마음을
눈물로 채우는 과정인 것 같고...
건강한 사랑은
자신을 위해 마음을 내어준
연인을 고마움으로 채워주는 것 같다.
서툰 이별을 겪을 뻔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살갑게 연락을 주고받는
나의 연인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