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CEO 허원길
안녕하세요, 비전문가도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인공지능 작곡 스타트업 포자랩스(POZAlabs)를 창업한 CEO 허원길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인공지능 음악 들려주는 마케터 준마니입니다. 예술 창작은 인간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는데 인공지능이 작곡을 한다니요. 인공지능이 음악을 어떻게 만드는지 포자랩스가 들려 드릴게요.
기억해보면 음악 창작은 늘 진입장벽이 높았어요. 어릴 적 미술시간에는 연필과 스케치북으로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쉬웠어요. 반면에 음악시간에는 주어진 악보를 아코디언이나 리코더로 연주하는데 그쳤죠. 음악을 창작해보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나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작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 기술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마치 스마트폰이 발명되며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진 것처럼요.
누구나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음악 창작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이 목표에요. 사용자 입장에서 과정은 간결하지만 품질은 뛰어난 음악을 창작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2018년 창업 이후 지난 4년간 기술 개발에 몰두했어요.
그러던 중 배경음악 시장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영상 창작자들이 영상을 만들 때 배경음악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영상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배경음악은 제작 비용도 비싸고, 제작 기간도 최소 3일에서 최대 몇 달을 넘어가는 문제도 있어요. 사용자와 작곡가 모두 고통점들이 있는 셈이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 론칭한 서비스가 바로 viodio 에요.
AI 배경음악 구독 서비스 viodio 웹사이트 바로 가기
viodio는 인공지능이 만든 배경음악 구독 서비스에요. 플레이리스트 기반으로 사용자가 만드는 영상에 어울리는 장르의 배경음악을 추천해줘요. 사용자가 음악을 고르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viodio만의 방법이에요.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음악을 편곡할 수 있도록 '편집 기능'도 제공하고요. 저작권 걱정 없이 음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물론 viodio에서 서비스 중인 음악은 모두 AI가 작곡한 음악이에요. 포자랩스 인공지능이 만드는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면, viodio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주세요.
인공지능 대학원에서 학석사 과정을 밟고 있을 때 알파고 붐이 있었어요.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던 때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SF 소설을 보면서 인공지능 기술로 내가 상상하는 것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 꿈꿨는데 바로 지금이다 싶었어요.
대학원 연구과정에서 사업기회가 정말 많이 보였고 음성 복원 서비스, 신약개발 서비스, 챗봇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실패도 했어요. 시행착오 끝에 보다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는 아이템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인공지능 작곡 기술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포자랩스는 이제 5년 차에 접어든 기술 스타트업이에요. 지난 몇 년간은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알릴만한 소식은 많지 않았어요. 주변 지인들도 "근데 회사는 잘 되고 있는 거야?"라고 물어보곤 했죠. 이렇다 말할 사업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에요.
인공지능으로 만든 음악이 사람이 만든 음악보다 퀄리티가 높아야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에 기술 개발 콘셉트만 4번 이상 바꿨지만 수차례 피벗 과정을 버틸 수 있었어요. 이제는 포자랩스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과 전문 작곡가가 만든 음악을 구분하기 힘들 만큼 기술 고도화를 이룬 상태에요.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어요. 세일즈를 하지 않아도 소문을 듣고 네이버, 크래프톤, 위시 컴퍼니 등 여러 기업에서 다행히 포자랩스의 인공지능 음악을 찾아주고 있어 포자랩스 인공지능 음원이 만들어갈 미래가 더욱 기대돼요.
포자랩스는 재미있는 회사에요. 구성원 모두가 각자 하고 싶었던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맞추기 위해 대화를 정말 많이 해요.
또한 구성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빠른 의사결정,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갖추도록 신경쓰고 있어요. 각자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하고 실제로 업무를 담당하며 겪는 문제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 모두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그 외에도 자율 출퇴근(08 - 10:30) 제도나 주 2회 재택근무(화, 목) 등 구성원들의 자율과 책임에 맞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일하고 있어요. 구성원 모두의 각기 다른 직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내 교육 제도인 세미나도 운영하고 있어요. 작곡 세미나, 믹싱 & 마스터링 세미나, 개발 세미나, UI/UX 세미나 등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세미나를 열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해주고 계세요.
또한 직무와 상관없이 포자랩스 구성원 모두가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는 점도 포자랩스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해요. 음악에 대한 기호는 조금씩 달라도 구성원 모두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끈끈한 유대감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사랑하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작곡가 등 여러 사람들이 모여 고민하며 만든 AI 음악이 만들어갈 변화의 물결을 저를 비롯한 포자랩스 구성원 모두가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