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체가 바라만 봐도 배부르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웨인 다이어와 노자, 구본형에 대해 손톱만치도 모르지만 MBTI를 내가 되고 싶은 성향으로 찍는 것마냥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가뜩이나 치우치지 않는 몸을 신경쓰던 터에 치우치지 않는 삶과의 교감이 궁금했다. 바른 자세에서 바른 정신이 깃든다는 구호 아래. 이 책은 노자의 도덕경을 웨인다이어 식으로 풀고 또 해제를 맡은 구본형이 간지 역할을 했다. 각 장마다 '지금 도를 행하라'의 실천사항도 실려있다.
'신비로운 삶'부터 '쌓아두지 않는 삶'까지 총 81편의 삶이 있다. 그 중 내 마음의 top3를 꼽자면,
'흐름을 따르는 삶',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삶',
'행운과 불운에 흔들리지 않는 삶'이다.
삶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 오히려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했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해로우면 더 먹고 싶은 것처럼. 멈출 때를 알고 멈춰서면 행운&불운의 공존도 보일 테고 치우침 없이 현실 속 흐름도 따르겠거니 염원하는 마음에서.
참고로 제목으로 내세운 '치우치지 않는 삶'에서 강조한 건 1.남에 대한 판단,편견을 없애고 2.'특별하다'는 말을 지우고 3.치우침 없이 도를 실천하라는 것이다. 그저 그 자체로 바라보면 치우침이 없다는 건데... 말만 쉽다.
해야 할 의무와 하고 싶은 일 간에, 욕구와 절제 사이를, 치우침 없이 바라본다면 삶의 다툼이 좀 줄어들 성싶다. 나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을 때 내가 하는 말이 있다.
"전 단점이 많은 게 단점입니다. 그런 단점을 아는 게 장점입니다."
치우치지 않는 삶을 야금야금 훈련 한다면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좀더 객관적이 되리라. 참 다행스러운 건 내 주변에 '도'의 기운이 흐르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것.
도(道)무지 알 수 있는 삶!
일단, 이부자리와 요가매트부터 치우침 없이 요이땅!!
- 흐름을 따르는 삶 -
물은 움켜쥐려 하면 어느새 교묘히 빠져나가지만 그 안에 가만히 손으르 담그면 쉽게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물은 고이면 탁해지고 흐르면 맑아진다. 물은 높은 곳을 찾지 않고, 가장 낮은 곳을 찾아 머문다.(69p)
물처럼 되라. 물은 그저 흐르기만 할 뿐 아무것도 이루려 하지 않지만 그로 인해 수영하고, 낚시하고, 서핑하고, 마시고, 첨벙거리고, 뿌리고, 떠다니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로움을 만들어낸다...우리 몸의 대부분은 물이 차지하고 있으므로, 생각의 균형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그 너머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71p)
-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삶 -
삶의 우선순위 기준을 바꾸면 많은 결실을 얻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장에 "이 정도면 됐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면 세상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멈춰야 할 때를 아는 것은 본질적인 자아로 가는 여정의 일부다.(309p)
도가 그 생명을 주는 본질을 모두와 나누고자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고,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없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줄 때 더 큰 만족을 경험하게 된다. 맹목적인 추구를 멈추면 풍요로움과 사랑의 결실은 바로 당신 앞에 있다...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건강을 위협한다면, 멈춰라!(310~311p)
가장 근본적인 관계는 바로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가족, 사업, 국가, 문화 혹은 민족과의 관계가 아니다...
"내 삶에서 첫 번째 우선순위는 내 존재의 근원과 나 사이의 관계다."...그러면 자동적으로 다른 것들도 더 많이 바라지 않게 될 것이다.(311p)
- 행운과 불운에 흔들리지 않는 삶 -
만물의 세상은 '변화의 세상'인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 속에서 모든 것이 안정되고 예측 가능하기를 바라면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지구상의 모든 것은 한결같이 움직이고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를 두고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했다...물질세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에너지 흐름에만 집중하지 말고 결코 변하지 않는 도에 초점을 두라고 안내한다.(401p)
삶의 꼭대기와 바닥에 대한 당신의 관점을 바꿔라. 그 경험들 안에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라. 행운과 불운이 아닌 온전한 전부를 보라. 서로 반대되는 것들을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하나 됨의 일부로 보라. 도의 세상에는 행운이나 불운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둘로 나뉠 수가 없다. 당신이 '불운'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행운'이라는 나머지 반쪽을 포함하고 있다.(40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