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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Jul 03. 2022

균형을 요구하는 하체 운동

필라테스와 헬스의 콜라보, 주연과 조연 사이

사람들은 퍼포먼스에 시선을 두고 환호를 한다. 조연이 있지 않고서는 주연은 있을 수 없다. 오늘 필라테스와 헬스의 콜라보는 Side Leg 시리즈 중 <Side Kick> 동작이다(오리엔탈 필라테스, 오은영 대표)


옆으로 누워 윗다리를 앞으로 차고 뒤로 보내는 동작이다. 도전 삼아 앞으로 두 번 나눠 찼지만 내 몸 형편껏 한번만 차도 된다. 앞으로 찰 땐 발목이 발등쪽으로 굴곡, 뒤로 찰 땐 발바닥쪽 굴곡인 포인 자세다.


이 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쇼를 보여주는 주인공 윗다리가 아니라 흔들림 없이 버텨주는 아래다리와 골반이다. 옆구리가 바닥에 철퍼떡 닿아 있으면 이미 시작부터 골반 중립이 무너진 것. 다리를 움직일 때도 골반이 앞뒤로 기울어지지 않게 다리와 평행을 유지해야 한다.


시선은 앞 사람이 있다치고 그 사람 뒤통수를 바라보는 건데 머리 밑에 낄 패드가 없어 목이 좀 갸우뚱. 다리 정렬과 골반 중립을 지키면서 킥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자극을 맛본다.


앞으로 찰 때는 앞벅지인 넓다리네갈래근과 앞정강근이, 뒤로 찰 때는 뒷벅지인 햄스트링과 장딴지근(+가자미근)이 자극된다. 두 다리 평행을 유지하고 몸통을 붙잡아 주는 숨은 공로자는 작은볼기근, 척추세움근, 뭇갈래근 등등이다.    


해부학적으로도 앞벅지 근육은 4개, 뒷벅지 근육은 3개라 이미 앞이 우세한데 나 역시 허벅지 앞쪽 힘이 더 세서 균형잡힌 동작이 나오기엔 아직 멀었다. 아래 층에서 똑같이 힘주며 묵묵히 일해 준 덕에 그나마 이정도.


주인공의 퍼포먼스는 소리 없는 조연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 헌신에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디 근육 뿐이랴.

다리 걷어 차 보니 아차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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